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물론 그렇습니다. 명백히 법을 어겼을 때 우린 그를 죄인이라 부를 수 있고, 명백히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우린 그를 병자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모두가 '명백히 잘못한 이'인가요? 단지 애매한 태도를 취했단 이유로 혹은 정돈되지 못하거나 어설픈 주장으로 좌파나 일베충, 국정원 알바로 오인 받아 집중요격 받는 이는 없었습니까?
언동이 증명하되 낙인은 잔혹합니다. 낙인 찍는 이만 있고 이를 지울 이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낙인을 찍되 분명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재삼재사 숙고하고 억울한 이가 없도록 남용을 삼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네크로드님께서 남기신 본 글도 그렇고 아래의 여러 글도 그랬다시피 신중하고자 하는 이는 몇 없습니다. 여가 아니면 야고, 백이 아니면 흑이고, 우가 아니면 좌라 부르짖으며 익명의 심판권을 휘두릅니다. 옳고 그름만 있고 제3책 혹은 제4책은 없습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정치란 그른 것을 바루는 행위라고. 그러나 그른 것을 바루는 방법은 여럿일 수 있습니다. 그게 연세대 목하회가 말한 자유민주주의겠죠.
제가 저리 말한 건, 너무나 쉽게 나와 상대를 둘로 나누고 그것이 곧 편 가르기로 이어지는 사태에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이 그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였던 탓입니다.
하여 혹 그럴 의도가 아니셨다면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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