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회의 인간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든 회의적으로 해석하든 이는 개인의 관점에 달린 일이죠.
"착한 사람? 그런 건 없습니다. 살아보니 알겠더라구요." 이렇게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냥 내세우는 건 비판의 소지가 있지만 이건 단지 뉘앙스의 차이로 볼 수 있으니 넘어가고요.
다만 동방예의지국을 예로 드는 점이 참 신경 거슬리네요.
동방예의지국은 내부적인 사회상에서 유래한 거지 국가간의 관계에서 중국에 굽실거렸다고 붙여진게 아닙니다.
자신만이 명철하고 현명한 인간인냥 이딴 요상한 견해를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진리라도 떠드는 인간들이 꽤 자주 눈에 띄던데, 주관없이 이런 망상에 휘말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연하는데, 본문의 글쓴이분을 "진리라고 떠드는 인간들"의 하나로 지목한 게 아닙니다.
이런 망상에 휘말려 동방예의지국을 엉뚱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착하다'라는 말이 존재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상 '없는 것'일 될순 없다고 봅니다. 그런 건 '사실부정'이 되겠죠.
단지 인간이 아직 짐승의 때를 덜 벗어서 본능적으로 '착한 것'을 '약한 것'으로 받아들일 뿐이라고 봅니다.
저 아랫글의 댓글에도 언급했듯이 짐승무리를 보면 쉽게 알수 있죠.
덩치 크고 힘센 개(갑)가 쪼끄맣고 성질만 더러운 개(을)에게 발발떨며 아랫서열로 생활하다가도 외부의 위협에는 훨씬더 의연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일들이 많죠. 그러고 나면 서열은 뒤집히고요. 그럼 본래 약자였던 갑이 갑자기 악이 되어 을을 괴롭혀서 뒤집힌게 아니라 을이 외부의 위협에서 자신을 보호한 갑을 상위서열로 인정한 결과일 뿐이고 서열이 올랐다고 해서 갑의 천성이 바뀌어 을을 괴롭힌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갑은 강자의 입장에서나 약자의 입장에서나 결국 '선'이라고 볼 수가 있게되죠. 물론 을이 과거를 잊어버리고 다시 갑에게 대들다가 해서 미움을 받아 언젠가 괴롭힘을 당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가 생기기 전까지는 어쨌든 갑은 '선'이라 해석하는게 옳겠지요.
선과 악, 약함과 강함 정말 추상적이죠. 모호하기도 합니다.
두사람이 있습니다(연인이든 친구든) 약자는 상대를 이롭게 하며 강자는 상대를 괴롭힙니다. 여기서 '이롭게함'을 '선'이라고 '괴롭힘'을 악이라고 생각하면, 그럼 약자는 선이고 강은 악일 까요? 조금 옮겨서 보면 약자는 스스를 괴롭게 하며 강자는 상대를 괴롭게 하니 세상에는 악만 가득한 걸까요? 반대로 약자는 상대를 이롭게 하고, 강자는 스스로를 이롭게 하니 세상은 선하기만 한 걸까요?
결국 '해석'하기 나름일 수 밖에 없겠지요. 추상적인 것들은 모두다 허상으로 보고 거기서 현상만 뽑아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해석하면 정답은 아니어도 '근사치'정도는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어려운 일인 것 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인간의 '인식능력'이나 '소통능력'이 아직은, 정말 보잘 것 없지만 언젠가는 '짐승'수준을 벗어나리라 믿고싶을 뿐입니다.(요즘 세상꼴을 보아서는 아직 멀고도 먼 이야기가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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