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범생이처럼 살다가 군대가서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잘 동의가 안되는 부분들이 좀 있네요.
뭐 여러가지 말할게 있지만 군대 사회가 도덕적이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안좋은거' 많이 배우게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런 곳에 내던져져서 자기 인생 되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고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거나 적응하는 것도 참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젊었을때 밖에서 그정도 고생은 잘 못해보니까요(물론 개인차가 있겠지요).
육체적으로 극한 상황에 처해보거나 하니까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 자신감이 생긴다거나 하는거라던가, 업무에 대한 효율적인 일처리 방식 같은 것들을 배워오는 것도 충분히 남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배워온다라는 의미를 너무 인격도야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하시는게 아닐런지...
일단 군대에 관해 얻은건 개인차가 많나보네요. 저는 한달에 최소 일주일이상은 밖에서 훈련하고 일말쯤해서 해안경계 부대로 가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1. 군대가면 인내를 배웁니다. 훈련이나 행군을 하면 정말 힘들어요. 행군할때 발에 피물집잡히고 진짜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데 다른사람도 같이 힘든거고 또 여기서 뒤쳐지면 말도 많으니까 그거 참으면서 인내를 배우는거죠 훈련나가면 여름에 어디가서 샤워도 못하고 물티슈로 몸닦고 겨울에는 추워서 죽을것같고 심지어는 밥도 못먹고 훈련뛰기도 하고 이런 여러가지 상황을 겪으면서 앞으로 인생살아가면서 정말 힘든일도 많을꺼란말이죠. 그런데 군대에서 그런 상황을 겪어봤으니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단말이죠. 그런 경험들이 힘든일이 생겨도 담대하게 대처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그런 인내심이 생깁니다.(저의 경우는에는 그랬어요.)
2. 전우애는 뭐 사실 말하신것같이 쓰레기 같은 관계도 있습니다만 가우스님 군생활하신곳이 부정적인 관계였던것 같네요. 저는 정말 전우애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데 전우애를 강하게 만들기위해서는 나부터가 먼저 다가가고 상담해주고 간부들이랑 내가 이야기해서 사건 무마해 주고 그렇게 죽어라 노력해서 먼저 제가 다가니까 상대편도 내가했던것 같이 돌아왔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가우스님은 먼저 누군가로부터 받기만을 원했지 않나 싶습니다.
3.군제대하면 자신의 인생관이 달라진다고 하기보다는 인생의 명확한 목표가 생기는것 같아요
저는 군대에서 내가 진짜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고민을 해서 지금은 진짜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걸 실행하기위한 계획등을 세워뒀어요. 솔직히 그전까지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가고 딱히 목표는 없었거든요.
이같이 누군가에게는 쓸모없지만 누군가에게는 쓸모있는 군대또한 상대적인것 이겠죠
3초안에 안뛰면 강제 등 떠미는 번지점프 경험해본 A입니다.
A: "번지점프 해보니까 좋더라~ 해볼만해~"
B: "그럼 니가 다시 해봐!"
A: "싫은데?"
A에게는 분명 색다른 경험이고, 고소공포의 두려움을 맞선 기억이 될 겁니다.
그러자 B는 다시 한번 보여달라 하죠.
바로 A는 싫다 합니다.
즉 이런 경우는 스스로의 의지로 하지 않을 것을
A는 B에게 허세를 부리고 있다는 겁니다.
A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맞지만 다시 하기는 싫다죠.
군대가 아닌 그 어떤 삽질을 해도
거기서 무언가의 의미를 찾으려 하면 뭐든 찾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찾아낸 의미가 손실을 덮을 수 있을 정도로 크냐가 중요하겠죠.
손실을 덮을 수 있는 의미를 찾은 사람은 지금 군대 말뚝 중입니다.
그걸 찾지 못한 사람들은 의무기간 종료와 동시에 빠이빠이죠.
이들이 저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이미 나름의 계산이 된 겁니다.
남는 자는 군대가 더 낫다고 계산이 된 것이고,
떠난 자는 사회가 더 낫다고 계산이 된 것이죠.
군대가 낫다고 정말로 느끼고 행동에 옮긴 사람은
전체 청장년 남성중 5만여명 밖에 안됩니다.
군대가 더욱 좋다 느낀 사람은 대한민국 1%의 생각을 가진 남성이라 할만하죠.
이미 99%의 남성은 군대의 장점보다 손실이 많음을 인식하고 행동에 옮겼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웹상에선 아무리 군대 허세가 난무해도
막상 현실에서 정말 군대를 선택한 사람은 1%라는 것...
웹상에서는 그러죠.
나는 안그런데 저런 것은 문제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문제 행동자는 99%....
웹상에서 문제 행동자는 극소수....
Gauss님의 말을 군대가 아닌 다른 집단에서의 일이었다 하면
다들 뭐 그런 곳이 있냐 하며 울분을 토할 것입니다.
국가적인 의미에서 군대는 필요하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군대가 상당히 뭐같은 집단임은 Gauss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Commen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