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렇게 찍어주는 저소득층을 보면 솔직히 노비/노예의식의 잔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더군요. 사실 노비는 몸도 고달프고 삶도 빈곤한 편이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의식주는 대체로 보장되잖아요. 물론 인권은 주장할 수 없지만, '주인'이 그럭저럭 관대하다면 가끔 피해를 입어도 (예를 들어 딸을 주인 아들이 범하고 버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모든 걸 주인에게 맡기고 매일 먹고 살 수 있지요.
그런데 자유를 얻으면 그 기회를 이용하여 더 나은 인권과 좋아진 삶을 누리는 반면, 그만큼 알아야 하는 것과 직접 결정해야 하는 것도 늘어나고, 그러니까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늘어나잖아요(예전처럼 생각 없이 지내다간 다른 이들보다 뒤처지니). 그런 것이 감당이 안 되는 이들은 그냥(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계속 노비로 남는 것을 택하고, 하지만 더 깨인 다른 이들이 자유를 얻어 자기들보다 더 좋은 삶과 지위를 누리는 건 또 보기 싫으니 그냥 전부 끌어내리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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