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대학교 수업시간에 토론의제로 여성의 출산과 군대문제가 나왔는데..
분위기 참으로 흉흉했습니다. 물 만난 고기가 된 여성분들 몇 분이 참으로 주옥같은 논리를 펴시며 대부분의 여성을 범국가적인 쐉뇬으로 만드셨죠. 군대 다녀오신 남자분들의 씁쓸한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아 내가 저런 련을 지키려고 국방의 의무를 다했나..'
토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모르지만, 양쪽과 심지어 제삼자에게도 불쾌한 기분만을 남기고 '그럼 이 의제는 여기까지 하죠' 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제 그 쪽으로 침도 안 뱉습니다. 가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그냥 입닫고 참는편이에여.
토론에서 찬반의견을 나눠서 내 주장으로 상대를 납득시켜 이겨야 결론이 나는 걸로 생각하기 때문에 바른 토론 문화가 정착되지 못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내가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상대의견의 반박할 점을 찾고, 궁지에 몰리면 인신공격성이나 비하적인 발언까지 하는거죠. 중요한 건 왜 토론을 하는가 입니다. 무조건 내가 바른 답을 뻔히 알고, 내가 한 조사로 결론낸 것이 바른 결정이라면, 왜 토론을 합니까. 이미 결정이 난 것을 말이죠. 상대의 의견을 들으면서 반박하고 누를게 아니라 내 의견을 보완하고, 미흡한 걸 찾을려고 한다면 절대 파행적인 토론장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물며 토론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니. 저로선 참 이해가 안가네요. 상대의 어리석은 행동에 좀더 냉정하게 대처할 수도 있었을텐데 라고 생각할수는 있겠지만. 예전에 이런 경험을 했는데, 정말 토론을 할게 못되더라라는 걸로 마음을 먹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가지만 잊지 않으면 됩니다. 왜 토론을 하는가.
그리고, 이런 얘기가 나오면, 꼭 모 여대 얘기가 나와서 그렇다더라 이런 댓글이 달리는데, 죄송하지만 ~카더라는 정말 도움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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