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소설마다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기사의 어원을 중점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실제 역사에서 기사라는 존재의 어원은 중세 시대가 기원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습니다.
최초의 기사는 말을 타는 사람, 풀이하자면 전쟁에서 말을 타고서 전투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옛날에는 전쟁이 났을 때, 나라에서 병장기를 지급해주는 게 아니라 개인의 능력(재력, 무력 등)에 따라서 개별적으로 무기를 들고 참전했습니다.
즉, 승마술을 깨우치고, 승마와 관련된 무술을 꼭 겸비해야 하는 사람 = 기사가 아니라, 기사는 농사용이 아닌 군사용 말을 기를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을 충분히 보유한 사람이란 의미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시대 때는 노예, 평민, 기사 계급, 귀족, 이렇게 4개의 신분이 존재했지요.
즉, 기사는 뛰어난 무술가, 뛰어난 장군의 의미보다는, 지방의 재력가 혹은 부농의 의미에서 근원적으로 출발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중세 시대로 넘어가면서부터, 기사의 의미가 흔히 우리가 아는 것으로 변하긴 하는데 근본적인 의미의 기사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이렇다는 겁니다.
일단 판타지말고 역사적인 기사의 의미를 생각해보셔야 할듯 합니다. 로마 쇠퇴과정에서 게르만이 침입하고 게르만의 주종적관계와 로마의 노예제가 합쳐져서 중세의 농노와 왕-영주-기사의 주종관계체계가 만들어 집니다. 로마쇠퇴 당시에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무력한 개인은 보호를 필요로 했고 강자 역시 안전의 유지를 위해 하급자를 필요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형성된것이 영주와 농노제도이고 강력한 이베리아 반도의 사라센 기사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징집병이 아니라 강력한 전문적인 전투인력이 필요로 했고 그로 인해 보병이 아닌 기병위주의 기사가 만들어진거죠. 중앙아시아의 등자가 유럽에 전파되면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됬습니다.
전 항상 생각하는게, 판타지 소설은 말 그대로 판타지고, 설정 자체는 글쓰는사람이 직접 정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란게 그냥 단순히 직위만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소위 말하는 검기를 사용하는 사람일수도 있겠죠.
기사라는 것 자체는 중세시대에 생긴 계급 중 하나고, 마나같은 개념은 판타지에 대한 개념이므로 전혀 연관성이 없겠죠. 하지만 판타지소설의 기본 배경은 보통 중세기때문에, 기사라는 이들이 마나를 다룰수도 있는거고, 없을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줄이자면 그냥 작가 설정 나름이라는 겁니다 ㅎㅎ
보통 기사에겐 종자가 붙습니다. 어지간히 나이가 먹고 경력이 쌓인 종자는 실상 제자 겸 유효병력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물론 종자가 모여 기병대를 이루기는 무리겠죠. 듣자니 어느 돈 많은 기사가 종자를 오십까지 거느렸단 기록이 있다던데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을 테니. 그래도 그 자체로 기사단은 강력한 무력의 상징이었을 겁니다. 요새 판타지 소설에서 몇 천의 기사들이 싸우는 게 일상이지만 실제 역사를 보면 몇 십이 싸우면 많은 거였다고 하니까, 기사 1명에 종자 9명이 모여서 기사단이라고 했을 수도 있죠. 하지만 또 다른 실제 역사, 그러니까 십자군 전쟁 때를 보면 기사단은 한 가문의 소유가 아니었던 걸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튜턴 기사단이나 몰타 기사단은 교회 소속이었으며, 다양한 국적의 기사들이 소속된 범국적 기사단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또 가장 흥미로운 기사단 중에 하나가 몰타 기사단인데, 이들은 소위 '병원 기사단' 또는 '구호 기사단'으로 불렸으며 실제로 병원을 중심으로 구호와 전투를 벌였다고 합니다. 후에 전쟁에서 패해 로도스 섬으로 후퇴했을 때도 그곳에 병원과 성채를 지었을 정도라고 하니 그 특이성이 아주 남다른 듯 합니다.
즉 요지는 뭐냐면, 기사단이란 귀족 뿐만 아니라 종교적 영향도 많이 받은 집단인 만큼 그 부분에 대한 고려 역시 해야 한단 겁니다. 물론 판타지니까 로얄 나이트와 템플 나이트로 분리하여 생각하면 편리하긴 합니다만 그렇게 되면 우리가 상상하는 '몇 백의 기사들'은 정말 상상 속의 존재가 되어버린다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그걸 유지할 재력을 일개 영주가 감당하기란 아주 힘들죠. 종교의 이름 하에 뭉쳐 여러 영주의 지원을 받는 통합 기사단이 아니라면.)
에퀴테스는 중세적인 기사라기에는 좀 미묘한거 같고,
기사 자체는 꽤나 상징적인 의미도 있어서 왕도 유명한 기사서임을 받고싶어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바야르에게 기사서임 받은 프랑스 왕이라던지,
기사라는 자체가 중기병에서 온거긴 했으나 시대가 지남에 따라 기득권계층이 되었고 편입이 힘들어졌죠.
기사단이야 종교전쟁이 없었으면 성립 자체가 안됬을꺼라는 설도 있는 마당에 판타지 세상에서는 모든 개나소나 기사단이 있는데, 차라리 기사의 지휘를 받는 맨 엣 암즈 라면 몰라도 영 그렇게 보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소설은 워낙 설정마음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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