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나저나 길냥 추억이...
길냥이라기 보단 조금은 도시 냥인데.
고기집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검은 엄마 냥이랑 아기 냥이가 고기집을 기웃 기웃 거리며 손님들이 바닥에 떨어트리는 고기들을 휔 휔 체서 먹고...
우리도 그냥 그러려니 해서 내버려 둡니다. 바닥에 쓰레기 하나씩 줄어드는 샘이니 뭐 좋았고 손님들도 고양이를 좋아하니 가끔 고양이가 오면 먹던것도 바닥에 휙휙 던져줬으니까요.
그런데...
그 냥이들 중 새끼 냥이가...
엄마 따라 고기집을 하다가 화장실에서 나온 손님 때문에 움찔 놀라 도망치느라고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키디키디키디~~'
아무리 해도 안나오고.
밖에서 엄마냥이는
"냐앙~(인석이 어여 나와!)"
안에서 아기 냥이는
"니옹?(엄마 넘 멀어요 ㅠ)"
보고 있는게 안타깝고, 또한 사장님이 시끄럽다고 해서...
제가 나서서 냥이를 밖에 빼주려고 구석에 가서 냥이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장갑을 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 냥이의 손톱이 제 손등을 파고들더군요.
"샤악샤악!(놔라 이 인간놈아!)"
그래도 일단 참고, 밖으로 나온 다음에 바닥에 내려놓으려고 했더니 손등을 파고든 손톱 때문에 애가 못빠져나가는 겁니다. 그대로 딸려서 올라오더군요.
"샤아악!(놔! 놔! 노라카이!)"
"으악!"
계속된 손톱 공격으로 장갑이 찢어지고 피가 나는데, 제 손이 올라간 상태에서 아기 냥이는 결국 공중에서 떨어져 내리게 되었습니다.
(휘릭 탁)
-냥이들은 균형감각이 뛰어나서 위에서 떨어져도 줄곳 잘 착지하더군요.
그런데...
사람들이
"뭐야! 저 사람 고양이 집어던졌어."
"어머 잔인해!"
...
전 피가 철철, 냥이는
(씨익 계획대로야)
하며 엄마와 쫄레쫄레 유유히 사라지고..
상처입고 멘탈붕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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