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4권의 마법도시부분은 제법 흥미롭게 봤지만, 5권 시작부는 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한명은 정당의 수장이고 다른 한명은 중소기업의 오너인대 이런 두 사람을 별다른 금전적 정치적 이득같은 것 딱히 없이, 그냥 아예 이득이란 것 조금도 없이 무보수로 굴려먹는다는게 말이 되나요? 아니 갑자기 정보부로 넘어가는대 그냥 얼렁뚱땅 별다른 보수 약속도 없이 4권 후반부에서 주인공이 지부를 하나 떡하니 받은 것부터 황당해서 기도 헛웃음만 나왔지만 5권 초반부에서는 정당의 수장까지 무보수로 아주 밤까지 새워가면서 피곤하게 일을 한다는 말도 안되는 부분이 참 기분 상합니다. 돈 아깝네요.
지금까지는 흥미롭게 봤고 나름 수작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5권보니 평작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단순히 5권 초반의 말도 안되는 부분 뿐만이 아니라 그냥 모든 것이 주인공 편한대로만 흘러가니까 딱히 긴장감도 안 느껴집니다. 우연찮게 백인장 대리됬는대 백인장이 포로로 잡힌다음에 세월아 네월아 돌아오지 않아서 백인장 됬다는 것 까지는 뭐 괜찮았습니다. 수백 수천의 전문인력들이 두 눈 부릅 뜨고 사방을 흝어봐도 안 나오던 것이 주인공에게는 그냥 우연찮게 발견됬다는 것도 뭐 괜찮습니다. 던젼 발견도 뭐 괜찮습니다. 그런대 엘리트 인력이라 할 수 있는 마법사 수십명이 모여야 만들 수 있는 레기온이라는 갑옷이 그 던젼에서 나온 것들대로 한다면 참 편하게도 3서클 1명이서 겨우 6개월만 걸린다는 것부터는 참 주인공 편한대로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 수십명이 모여서 상당히 위험한 작업을 장기간동안 꾸준히 반복해야 겨우 완성되는 것이 주인공은 참 편리하게도 마나 한번만 넣으면 그냥 자동으로 된다는 것부터는 좀 그랬습니다. 게다가 그걸 나중에 제대한 후에 팔았더니 귀족들이 '뭐 학파에서 쟤한테 줬나보지' 라고 참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은 딱히 학파라 할 것에 들어간 적 단 한번도 없었고(뭐 반지 받았거나 약초학 좀 배웠거나 그런 것은 있지만 애매하죠) 그나마 만난 마법사 중에도 무려 레기온을 그냥 '너 가져' 하고 뜬금없이 줄만한 인물은 단 한명도 없었는대 무려 한 왕국의 정보를 총괄한다는 사람이 그것도 모릅니다. 참 주인공 편하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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