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었습니다. 짤막하게 좋은 수필 읽은 것 같습니다. 기억은 그렇게 자기 좋을대로 윤색되기도 하는 모양이더군요. 저도 기억과 실제가 달라 놀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말 그대로 기억이란 내가 보는 세상의 기록인 것 같습니다.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저도 이문열은 초기작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아들'이 처음 나왔을 때 문학계를 이끌어 나갈 걸출한 동량이 등장했다고 감탄한 분들이 많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문열뿐 아니라 많은 작가들이 초기작이 더 우수한 것 같더라고요. 제가 군대 있을 때, 어쩌다 보금계 보직을 가진 고참을 따라 연대까지 나가 하룻밤을 거기 교회 목사관에서 묵게 되었었는데, 그 방에 이문열 책이 꽂혀 있더군요. 그날 밤 읽었던 '들소'의 감동을 지금도 전 잊지 못한답니다. 지금 와서 보면 별로 마음에 안 드는 그 소설이 그때는 얼마나 제 마음을 울렸었던지....
말 나온 김에, 오래 전에 이문열을 놓고 쓴 글 두 편이 있는데 그것도 여기 올려 볼까....?
제가 다른 이의 서재엔 별로 안 들어가는 편이라서....
글쓰는 사람이 가장 원하는 일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자기 글을 읽어 주는 거잖아요. 사람들이 별로 안 들어올 것 같은 서재보다는 늘상 북적이는 정담 코너가 더 만만하네요.
글 올리는 게시판 구분을 하라는 운영자의 핀잔이라도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냥 여기다 올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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