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희 사촌누나가 예전에 이런 말을 했죠.
생각 안하고 책볼거면, 그 시간에 영단어 하나를 더 외우라고.
소비자의 입장이야 입장이지만 다들 나름대로 생각은 하고 사시는 분들이십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무것도 생각 안하시는 분은 그다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건 오락보다도 재미없고 생산성도 떨어지거든요. 요즘 매체가 얼마나 많은데 책같은걸 읽겠습니까. 저라면 시간때울 때 게임을 하고 개그프로를 보지 책은 안읽습니다. 최소한 제가 아는 사람들은 글을 읽을때 최소한의 시간은 잡아놓고 느긋하게 읽습니다.
시장정보나 편의를 위해 장르를 나눴다고 하셨지만 거기엔 자기 생각, 자기가 원하는 바 생각하고 싶은것만 생각하겠다는 바탕이 깔려있다고 봅니다. 그럴거면 뭐하러 글을 봅니까. 차라리 게임을 하면 돈도 벌고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것만 실컷 생각할 수 있는데.
작가가 보는눈을 좁힌게 아니라 보는눈이 없는거고, 자기세계안에 갇힌게 아니라 자기세계가 없어서 그래요. 지금 가장 시급한건 개성적인 시각이나 세계관의 다양화가 아니라 틀에 박히더라도 일단 기본틀에 대한 공부가 제대로 안돼있다는게 가장 문제에요. 무협에 흔히 나오는 말로 형을 익히다가 결국 형을 잊어버린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은 그냥 형을 익히기도 전에 그냥 잊어버리는게 먼접니다. 진짜 제대로 잊었는지 뭘 잊었는지도 모르는거 같거든요. 극히 소수의 천재가 이런 과정을 생략해버리는지 모르겠는데, 이건 뭐 이런 천재가 넘쳐나는거 같네요. 물론 모든 작가분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만.
Bibleray 님 말씀이 맞습니다만, 지금 얘기가 오가는 장르문학계에 현실에 대고 하실 말씀은 아닌거 같아요. 지금 장르문학계의 현실은 말씀하신 차원의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 뛰지도 못하는 사람을 앞에두고 넌 왜 날지 못하니하고 꾸짖을 단계가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문학엔 미화가 많아요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장르문학계의 현실에서 우리가 문학이냐고 하시면 발끈하시겠지만 속으론 쓴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분이 많은게 현실이에요. 다 좋은 말씀인데 번짓수를 잘못찾으셨다는 말이죠. 지금 식중독걸린 환자한테 암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하고 계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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