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바람이 분다의 추천감상, 비판감상을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터뷰 내용은 설득력이 있었고, 전쟁에 관한 내용이 전혀 아닌 인간의 꿈에 대한 얘기일 뿐이라는게 납득이 가고, 작품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비판글을 보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터뷰에 수긍했던 제가, 생각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인간에 대해 하야오 감독의 시각은 정당합니다. 그런데, 한 인간을 표현하기 위해, 배경을 극히 수동적으로 꾸밈으로서, 그 당시 일본의 제국 건설의 꿈에 열광했던, 일본[신민]들도 전쟁의 피해자일 뿐이라는 면죄부를 얻을 수 있는 구성이더군요.
전쟁의 슬픔에 대해 다루고, 일본인이 받은 희생과 고통을 그렸지만, 그럼으로서 일본인이 피해자로 보인다는게, 아니 모든 사람이 피해자인건 맞지만, 몇십배, 몇백배 더 한 슬픔을 겪은 사람들이 있는데, 일본인의 슬픔이 가장 부각된 애니가 아무래도 거북하지 않습니까?
이것도, 주인공이 만약 가장 평범한 일본인일때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정말 실제로 어떨지는 모르지만, 일본군국주의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죠.
주인공은 비행기를 만들고 싶었던 꿈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이순신같은 해군 제독이 되고 싶은 일본인이 있었습니다.
그 시대 누군가는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싶었을 일본인이 있었을 겁니다.
그들의 꿈이 아름답다고, 꿈만을 아름답게 평가할수는 없을 겁니다.
아까부터 자꾸 모르는 사람들한테 뭐라해봐야 어쩌겠냐는데...
몰라서 틀리면 잘못된점을 인식하고 고쳐야 되는것 아닌가요? 모르니까 그냥 우리가 이해해 줘야 되는걸까요?
저도 보통은 몰라서 그러려니 하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러더군요. 금원님 같은 분들이 우리나라에 생각보다 많아서 외국인들은 이상하게 본다더군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상처받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먼저 스스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혼자 다한다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일본인들 무작정 싫어하고 배척하는건 아닙니다. 가만히 있으면 그냥 하나의 사람들일뿐이죠. 근데 일본인들이 먼저 말을 합니다. 독도는 자기네땅인데 한국에서 왜 자꾸 우기냐고... 자기들의 역사를 기릴뿐인데 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못하게 하냐고... 그리고 이 이야기에 동조하는게 일부 우익이 아닌 대다수의 일본 사람들이죠.
마지막으로 반일이 반한을 부른다고요? 그럼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됩니까? 역사를 그냥 잊어버리고? 좀 가만히라도 있으세요. 위안부 문제나 신사참배등등에 발벗고 나서시는 분들 힘 빠지지 않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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