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담배를 피운 이유가 철 없던 어린 시절에는 그저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피웠지만, 그것은 친구들과 멀어지니 자연스럽게 끊어지더군요.
나이가 들어서 담배를 피운 이유는...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눈물이 나오지 않아서였습니다. 물론 담배는 나쁘고 건강에 해롭고 나와 남 님의 건강을 해칩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저 나를 망치더라도 눈물을 흘리고 싶어서 피우기 시작했죠.
담배를 피우며...
한자리에 앉아서 15가치 1갑의 담배를 피우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을 마신듯 띵하고 어지러우며 눈이 매워 눈물이 핑 돌더군요. 제가 예전에 눈물없이 살다가 몇년만에 슬플 때 울 수 있었습니다.
그저 그때 중독되서 아직 끊지 못하는 것일 수도있지만...
그래도 답답할때... 정말 답답... 할 때...
심리적인 안정감도 찾을 수 있고, 잠시 답답한 상황에서 탈출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담배는 지정된 장소, 가급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곳에서 피우고 그런 곳으로라도 아이들이 지나가면 담배를 감싸며 멀리 치우죠. 저도 안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이, 심리적인 안정감이, 비록 허망하지만 잠시나마 내 안을 채운다는 포만감이...
담배는 마약이 맞습니다.
그래서 끊기 힘들고요.
하지만 최근에는 담배 한갑을 사면 한 3~4일 가네요...
이러다가 심리적 안정감을 찾으면 끊겠죠...
아직은 불안정 할 때라 끊기 힘들고... 돈이 없어서 조금 피게 되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하다가 어느순간부터 담배도 생각이 나지 않게 되겠죠...
근데 나는 그게 더 무섭...
담배는 잠시나마 나에게 감정의 솔직함을 주곤 했습니다.
몸에 좋지 않은데 심리적으로는 좋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담배는 시작하면 안됩니다. 다른 좋은 취미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죠. 정말 최근에는 다른 스트레스 해소법이나 컨텐츠도 많고...
시작을 하지 않으면 비참한 끝도 없는데 시작을 하고 말았습니다.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면서도 기댈곳이 담배 뿐이더군요...
더 조심해서 조금씩 피다가...
결국 끊어야겠지요...
담배 끊은지 3년 좀 넘었네요. 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참네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안 그렇습니다. 혐연하게 된 부류라고 할까요. 담배 끊은 것도 마음 먹고 그냥 안 피우는 것으로 다름 도움 없이 쉽게 끊었습니다.
10년 피운 담배 그렇게 쉽게 어떻게 끊냐고 주변에서 독한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금연 자꾸 실패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동기부여가 스스로에게 약하거나 이유는 아는데 마음 속으로 확실하게 설득이 안 된 경우라고 봅니다. 저는 제가 세상 사람 다 끊어도 안 끊는다고 할 정도로 담배 끊을 생각도 없었고 하루에 기본 1갑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2갑까지 꼬박꼬박 피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담배 때문에 구차해지는 제 자신이 싫어지니까 아, 끊어야겠다. 생각하고 바로 끊었습니다.
솔직히 담배 피우기 어렵고 또 주변에 눈치 보이고 끽연할 수 있는 장소도 많지 않으니까요. 겨울에 추운데 카페 밖에서 담배 피우고 있는 제 자신이 진짜 싫더라고요. 이깟 담배 때문에 이렇게 구차해야 하나. 동기부여만 되면 못 끊을 사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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