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도 오랜 기간동안 그래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저는 글조차 못쓸 정도로 망가져 있었거든요;;; 키가 161인데, 몸무게가 38kg까지 빠졌었죠. 진짜 인간 몰골이라곤 말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저는 몇번 걔랑 데이트 갔던 곳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걔인줄 알고 붙잡았던 적도 있었어요. 어렸지만 그만큼 사랑했었거든요. 이렇게 살 바엔 죽자고 해서 제법 문학적인(?)유서도 써놨었는데, 그럴 시기에 남동생이 태어나고 저 좋다는 여자도 막 연락해주고 그래서 여러 사람의 관심 덕분에 잘 살아 있답니다.
저는 그때 소설은 쓰지 않았지만, 시는 수백편 썼을 거에요. 굉장이 유치하긴 한데, 제가 만약 등단해서 유명해 진다고 하면 꽤나 평가받을만한 좋은 시라고 장담해요. 그 슬픔을 글로 뱉어내니 살 맛이 나더군요. 숨쉬는 향이라고 할까요, 그런게 코끝에서부터 전해지고.
그 아픔을 글로 쓸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심한 말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경험은, 특히 아픈 경험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 하여금 에너지가 됩니다. 그것이 곧 명작 탄생의 시작이지요.
아픔을 알기 때문에 그걸 공유할 수 있다. 이건 엄청난 메리트가 아닐까요!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제가 알던 그 아이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가족 내력부터 해서 제 삶의 첫 단추부터 단단히 꼬였거든요. 그런 와중에 찾아온 사랑인데, 전 온 마음을 쏟았죠.
절대 놓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믿었는데, 가장 필요한 순간에 등을 돌렸을 때, 제가 느낀 상실감은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사실 감당하기 힘들어서 숨겨만 놓고, 가끔 봐도 괜찮겠지? 하고 들춰보다가 다시 무너지는 일의 반복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축복이라면 차라리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시 그때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요.
그 만큼 잃어버린게 작지 않네요.
더 힘든 건, 다시 오지도 않을 것이고, 회복도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제가 알던 세계가 사라졌죠.
비밀 댓글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비밀 댓글입니다.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