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도 돌아왔으니 됐다. 그래. 그걸로 된거다.
"감사합니다. 문주님. 이번 일로 신경쓰시게 만들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허허, 사람 참. 됐네.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으면 그걸로 족하네. 열심히 해보시게."
휠체어를 밀고 와 내 손을 잡아주는 그의 손길에 소름이 돋는다. 이 노괴물은 경고하고 있는거다. 한번만 더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가만두지 않을거라는-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반사적으로 허리가 굽혀졌다. 식은땀이 흐른다. 땀에 젖은 셔츠가 달라붙어 찝찝한것보다 이 노괴물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허허. 그래그래. 가서 일 보시게."
천만다행으로 납작 엎드리는 모습에 기분이 상하진 않았는지 등을 두어번 다독인 노괴물이 멀어져간다. 후.. 한숨이 절로 나온다.
"본부장님 복귀 축하드립니다."
"축하는 무슨. 어차피 이렇게 될 일이었어. 독자들 수준이 다 그렇지. 참- 그 작가 어떻게 됐어?"
"그 작가라 하시면..?"
"왜 나 날려보낸 작가있잖아. 후.. 내가 싯팔 그딴 일 때문에 이 고생을 했는데 당연히 블랙먹였겠지?"
"아~ 그 작가님이요!"
"님은 싯팔. 그 작가 프로모션 전부 다 뒤로 밀어버리고 그거 가지고 항의하면 타플랫폼 일정이랑 겹쳐서 어쩔 수 없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통보해."
"어.. 지금 아직도 독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렇게 하시면 문제가 커질.."
콰앙!
"내가 하라면 하지 뭔 말이 그렇게 많아?! 내가 한번 날아갔다 와서 이제 내가 우습게 보이나보네?"
"아,아닙니다. 지시대로 이행하겠습니다."
책상을 내려치며 노려보는 눈길에 움찔한 직원이 호다닥 사라진다. 병신새끼. ㅈ같은 독자새키들이 주시하고 있건 말건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어차피 프로모션에 관한 내용은 모를 뿐더러, 작가에게 불이익을 주던 말던 지들이 알 방법이나 있을까.
어차피 세상은 ㅈ같은거다. 노괴물도 본인의 잘못을 덮어씌운것처럼 작가에게 잘못을 떠넘기면 그만이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불이익 따위 알 바 아니다.
돌아왔다. 6개월 참 ㅈ같았다.
"싯팔.. 더 빡세게 관리해야겠어."
6개월 후의 문페미아의 미랰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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