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솔직히 이해가 안 됩니다. 용병 때문에 결제를 하셨는데 왜 다른 글은 보셨는지? 공짜니 본다? 유료 사이트에 공짜가 무슨 말이죠? 엄밀하게 말씀을 하시려면 용병이 결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다른 글들도 읽을만 하다 하셔야죠.
태클 걸만한 글은 아니지만, 댓글들을 보세요. 반 시장적인 이야기들로 다른 작가들을 까는데 문피아 유료가 되서 퀄리티 싸움으로만 가면 바로 망합니다. 1등이 가치가 있는 것은 나머지 1등이 아닌 사람들 때문에 빛나는 것이죠.
하루 2-3편 써서 돈 쓸어간다고 말씀하시지만 조모 사이트가 시스템만 병경해주면 그 쓰레기 같은 글을 쓰던 작가들도 퀄리티 싸움으로 나올 것입니다.
굳이 태클로 읽으시면 태클이겠죠. 하지만 제가 댓글 달기 전에 분위기를 보세요. 용병 빼고는 다 쓰레기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시지들 않았습니까? 애랑님이 선호하는 작품을 추천하는데 누가 뭐라고 합니까? 하지만 1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공도 정당하게 인정해줘야 한다는 말이죠.
막말로 세상에 명품만 있으면 잘 돌아가나요? 명품 1년에 몇 개 나옵니까? 좋은 작품은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그런데 그보다 못한 작품을 비하하면 안 되죠. 산을 지키는 것은 볼품없는 나무라는 말이 있듯이 까는 그런 소설들이 조모 사이트를 지키고 있었는데 좋은 작품 하나 나오면 기쁘게 서로 추천해서 읽으면 좋죠. 하지만 쓰레기 소설이 돈 긁어간다는 말은 좀 그렇더군요.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 노력을 하시는 겁니다.
막말로 용병이 레미제라블 급 소설도 아닌데 다른 분들의 글을 너무 폄하하시는 것 같아서 이의제기를 한 것입니다.
시장 논리대로 말씀 드리면 용병 같은 글이 많을수록 연재시장은 망합니다. 퀄리티에 의미를 두시는 것은 좋지만 막말로 그 개떡 같은 소설들이 있으니 용병 같은 작품도 연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죠.
별풍선이 생겨 퀄리티 있는 작품에만 몰아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좀 글 쓰시는 다른 작가님들도 1주일에 1편 연재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연재시장은 망합니다.
좋은 글을 추천하는 거야 인지상정이지만 1일 연재하는 작가들을 개떡 같다고 욕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피아에도 무료로 1일 연재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퀄리티 아주 좋은 작가님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일단 읽으면 그 글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공짜이니 읽는 것이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용병만큼 맛은 없지만 그렇다고 뱉어낼 만큼은 맛이 없지는 않은 것이기에 계속 읽는 것이죠.
식당가서 밥을 먹었는데 맛이 없다고 돈을 안 내나요? 다만 우리 소비자는 우리가 가는 그 식당이 맛있는 집이기를 바라는 거죠. 거기에 용병이 제일 맛있는데 불행하게도 용병은 1주일에 1편 올립니다. 막말로 식당이 1주일에 문을 한 번만 연다고 가정해보세요. 바로 망합니다.
용병은 아주 잘 쓴 글이지만 다른 분들이 그렇게 욕하는 그 하찮은 글들 때문에 빛이 나는 것이고 연재 공간도 생기는 것이죠. 쿠폰제도가 퀄리티 있는 작품을 지원하는 한 방편이고요. 성실 연재를 하시는 분들을 비난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지 같은 글이라도 1일 연재가 쉬운 것도 아니죠.
아이러니한 것은 독자들이 퀄리티 있는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조모 사이트에 하늘따라지님의 '창공의 혈흔'이나 나와 같은 꿈님의 '같은 꿈을 꾸다 in 고려'도 수작이라 할 만하지만 철저하게 무시를 당했죠. 그렇다면 '용병'은? 용병도 무시를 당했었죠. 철저하게. 용병이 그나마 살고 있는 이유는 문피아나 다 사이트에서 추천들이 많았고, 읽어보니 추천이 빈말이 아니어서 그런대로 읽히고 있는 소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작품을 추천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제 바람은 다른 좋은 작품들도 같이 추천해주셨으면 하는 거죠. 솔직히 용병은 제 취향이 아니어서 1500원의 가치가 있다는 말에는 동의를 못합니다. 90일 결제를 한 저는 안 읽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잘 쓴 글이라는 것에는 완전하게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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