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글쎄요... 단절이 있다면 '진격의 거인'의 '드래곤볼' 패러디 같은 것들은 불가능했을 거라고 봅니다. 큰 틀에서는 단락적으로 보일 수 있어도 일본 콘텐츠라는 이름의 연속성이 있으니까요. 오히려 아이들이 단행본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그것보다 훨씬 즐거운 놀잇감들이 생겨났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쓸 시간은 예나 지금이나 정해져 있지만, 지금은 해야 하고, 또 하고 싶은 것들이 지나치게 많으니까요.
어찌되었든 지금 아이들도 자라나게 되면 저 블로거와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요. 후속세대들은 예전에 유행했던 만화를 구태여 찾아보려고 노력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중요한 건 형태가 아니라 내용 아닐까 싶어요. 꾸준히 대를 이어 소비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본이 무섭기도, 부럽기도 하네요.
링크에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아이들이 '일본 만화'라는 매체 자체에 그다지 친숙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실제로 만화 베스트셀러를 봐도 학습만화나 메이플스토리 등 아동만화들이 대부분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웹툰이 보편적으로 아는 '만화'가 된 현상이죠.
이것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대여점과 동네서점이 동시에 쇠퇴하면서 만화단행본이라는 것 자체가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매체가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놀이거리가 늘었다고 하더라도, 게임과 만화 정도는 양립이 가능하거든요. 다들 그렇게 해 왔고요. 애초에 접할 기회 자체가 상당히 줄어든 건 사실이에요.
링크글에서 지적되는 '오타쿠에 대한 과도한 경멸' 또한 이러한 매체 전반에 대한 친숙성이 떨어졌기에 생긴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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