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야기로 비유를 들어보자면, 국가적으로 사람들의 예술/문화에 대한 교양이 떨어지는 것이 화두가 되었다고 해 봅시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공장 취업하는데 "악보를 읽을 수 있고, 악기 하나를 연주 할 수 있을것"을 국가가 나서서 제도적으로 정착시킨다... 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가 되겠죠.
그러한 '일반적인 교양'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영어가 아무리 필수적인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회사 차원에서라면 몰라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취업자는 모두 토익 700점 이상이 필수"라고 하는것과 다를게 없어요. 한국사 또한 '교육의 기회'나 '본인의 학습 역량'에 따라서 결과물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국가기관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별도의 시험이고, 그렇기에 한국사를 배우라고 하던 영어를 해야하건, 뭐 누가 나서서 위에 적은대로 악기 연주가 필수라고 하던지간에 "국가기관에서 일할 사람이라면 이것을 익혀야 한다"는 결정이 있다면 상관 없죠. 국가 개입이 이뤄질 부분은 이 정도고, 나머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사 역시 일정 점수 이상만 받으면 되는 pass or non-pass 개념이라 점수로 차별이 생기진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1~2급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고등학교 수준 정도라는 3~4급(중급) 정도, 양보해서 5~6급(초급)라면 학습 역량이라면 모를까 교육의 기회 얘기가 나오진 않을테죠. 카페 등에 인터넷 무료 강의도 많고, 책 한 권 사서 혼자 공부해도 충분히 통과 할만합니다.
계속 이렇게 논란이 일어날 바에야 제가 말한 이 방안이 아니더라도 다른 국가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공부는 독학으로 다 됩니다-_-;
하지만 모두가 그 방법을 따르려하진 않을테니 문제죠. 사교육은 개인의 취사선택 문제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세상이 이론만으로 굴러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교육열이라는걸 너무 쉽게 보시는 것 같아 첨언했습니다.
제 의견은 이쯤이면 다 내세운듯 하니 댓글 이만 접겠습니다.
이건 마치 군 제대 한 사람이 군 복무기간이 너무 짧다. 두배로 늘려라. 하는 상황과 판박이로군요. 해당 범위 안에 드셨으면 이런 생각 꿈에도 못하셨을 겁니다. 제 3자는 어떨지 모르는데, 이딴 정책 추진하면 여려명 죽고 거이 모든 수험생이 더 고통받게되고, 더 많은 비용이 사교육에 투자되게 됩니다. 사교육을 너무 무시하시네요. 일점 더 따려고 별짓을 다 하는 시대에요.
수능 필수 과목으로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제정신가지고 만들었다고 볼 수 없는게 문제죠. 대체 공부 하나도 안하고 출석일수만 채워도 진급시켜주고 졸업시켜준다니.... 그러니까 국사시간에 잠만 쳐자다가 학교 시험도 대충 찍어서 20점 받고 그대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충 졸업하고... 정말 바람직한 일베충의 인재가 이렇게 생기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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