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하기엔 너무 많은 돈이었다.

예전에 누가 그랬어요. 

'내가 못하면, 할 줄 아는 사람 시키면 되지.'

되게 간단해 보이는 말이에요.

하지만 잘하는 사람은 비싸져.

그래서 경력 없고, 싸고, 잘 하는 사람을 찾는데,

여기에 더해서, 감각도 있고, 시키는 것 이상의 

포텐셜을 보여줄 수 있는 천재과를 원하기도 해요.

내 실력은 C급이지만, 

저렴한 S급을 고용해 가성비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

웹소로 치면 ‘S급 인재들을 수집해서 대박 내자!’

그런데

웹소는 고용주 S급에, 인재도 S급인데,

현실은 고용주 C급에, 원하는 인재상은 S급이잖아여.

C급인 고용주가 S급을 꼬시려면 

야부리를 털며 자신을 부풀려야 하는데,

일로 엮이면서 허세를 부리면 그건 사기져.

그리고 가치관도 서로 달라요. 

'나는 돈을 벌고 싶어. 돈이 최우선이야. 그러니까 저 사람도 돈을 가장 원하겠지.'

그런데,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내 팽개치고 자기 기술에 10년, 20년 파고드는 인간이 있다면 그 사람은 평범한 사람과 가치관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아닐까여.

S급을 저렴하게 쓰고 싶으면, 고용주는 SSS급이어야 해여.

혹은 거부하기엔 너무 큰 이득을 제시하던가여.

그도 아니라면 C급 D급을 쓰면 되는 거져.

‘1마리의 양이 지휘하는 100마리 사자 때보다, 1마리의 사자가 지휘하는 100마리 양 때가 더 강하다‘ 고 하잖아요?

[땡큐예요]

1500억을 받았다

[so*****]

C급은 결코 B급이나 A급을 고용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죠.

[만리독행]

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다른 사람을 갈구는 데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어떤 사람은 눈치가 귀신 같기도 합니다. 살면서 딱 1명을 봤네요..
이런 사람이 기회를 잡으면 그야말로 '호풍환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회를 잡지 못하면 그냥 어영부영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한나라 고조 유방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고작 10만 명의 병사를 이끌면 한계인 장군감이었다고 한신이 평가했죠.
한신 자신은 다다익선인 장군감이었고요.
그런데 유방이 먼저 군권을 갖게 되고 부하들이 달라붙자,
한신은 유방에게 달라붙을 수밖에 없었죠.
이처럼 기회와 형세가 능력치를 깔아 뭉개고, 결과를 바꿔 버립니다.
몽골제국을 건설한 테무진도 비슷한 케이스 같습니다.
그 자신은 일자무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 예수게이의 피를 받았고,
나중에 유능한 부하들이 달라붙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상황이 그를 대제국의 시조로 만들었죠.
테무진이 과연 SSS급이었을까요????
글쎄요... 저는 그럴 것 같지 않습니다.

[완장]

sss급 기술을 가진 사람이 경영지식은 f급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애초에 분야가 달라요. 그냥 경영지식 c급인 사람이 경영지식 f급인 사람을 고용하는 거에요. 능력차이가 엄청 난거죠. 기술지식은 경영지식이 없으면 돈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