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군대리아를 구워먹는건 부대가 소규모일때만 가능하죠..사람이 대규모에다가 가뜩이나 취사인원도 적으면 구울시간이 어디있나요.. 그냥 찝니다...운이 나쁘게 봉지가 터져있었다면 물빵이 됩니다...군대리아 안에 들어가는 야채는 케찹과 마요네즈가 묻혀진 양배추 한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원래 딸기잼은 취사병한테 숟가락 주면 한숟가락만 떠주는게 아니였던가요??? 제 동기가 딸기잼 한숟가락만 더 달라고 했다가 그 자리에서 취사병고참한테 끌려가서 10분정도 열나게 짜대기 맞고 입안이 터져서 식당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군대리아를 맛있게 먹는 사람들이 있었다니 방송을 보면서 참 신기했습니다...
역시 취사병의 차이로 짬밥이 맛없고 맛있고가 갈리는군요.
저희 부대는 취사병3명이 사회에서 요리하다온 정통 요리인들이라. 거기에 1명 이등병 지원.
부대원 40여명거 밥하니. 못할수가 없는.. 항시 맛있게 먹은.
근데 40여명거 군대리아했어도. 빵하고 패티는 항시 쪄먹었는데... 그래도 맛나는.
물론 봉지가 세서 물에 젖은것도 있긴했지만. 그건 버리고 다시 빵가져다 먹으면 되니 머.
난 무조건 빵 3-4개에 패티는 4-5개 먹었는데. 근데 쩀은 항시 부족하긴했음.
이등병 일병떄는 고참들이 캔째 가져가서. 한숟가락먹었고. 내가 병장떄는. 애들 불쌍해서 애들먹으라고 주고 그냥 한숟가락먹고.. 물론 패티는 4-6개 ㅎㅎ
취사기구에 밑에 눌러붙거나, 타지말라고 얇은 판(명칭 기억이...) 깔고, 물 소량 넣고, 빵 투척!!
공기가 빵빵히 들어간 빵완성!!
패티는 밥솥에 얇은 판 놓고, 물을 충분히 넣어주고, 가열~ 열심히 삶아
뜨거운(?)패티 완성~
계란은... 식중독 우려 여부에 따라 후라이 또는 삶은 달걀~
하지만, 취사병입장에서는 삶은 달걀이 좋죠...
삶기만 하면 되니까!! 잼은 딸기, 포도 중 무얼 먹을까...~룰룰루~
...
취사병입장.
한적할때, 자기 먹을 빵과 패티를 굽고, 계란 후라이, 입맛에따라 치즈도 녹이는...
맛있긴 했지만, 자주 안먹는...
왜냐!!...귀찮아서...
그거만들 시간에 대충 우걱우걱먹고, 뒷마당에 나를 노려보는 짬타이거랑 노는게 더 재밌으니까!!
내 싸랑 짬타이거♥♥♥
취사 규모에 따라 군대리아 수준이 달라집니다.
저는 연대 규모 에서 취사를 했던 곳이라 (육군 논산 훈련소) 모든것이 다 찌고 삶고 해서 집단으로 대략 2천명분을 조리합니다... 매끼니 2천명분 상상이 가시나요?
그런 곳은 절대 굽거나 하기는 어렵습니다...
소규모 부대나 간부 식당 같은 곳은 가능합니다.
독립소대라고 몇십명단위로 취사하는 곳은 그야말로 음식을 조리할때의 선택 사양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같은 재료로 한사람이 조리하더라도 몇십명의 식사를 준비 할때는 손이 많이 가도 수준이 높을수밖에 없다는 차이점을 꼬집어 봅니다..
군대리아.. 취사 인원및 식수 인원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괴리감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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