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런데 복학하면, 복학생은 주로 복학생들끼리 어울리지 않나요?
음.. 제가 여대라서 그런지, 아니면 저희 학교만 그런건지 저희는 선배한테 막 얻어먹은 기억도 없고, 후배가 선배한테 먼저 사달라며 쫓아간 적도 없어요. 그리고 재수생, 삼수생 언니들은 그들끼리 어울리고, 함께 밥 먹는 자리가 오더라도 언니들이 사지 않고 딱 1/n 을 한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요... 그들도 학생이고 용돈 타서 쓰는 입장이야 같을진데, 단지 나이가 많다고 주머니를 열어야 한다는 건 매우 슬픈 일 같아요;ㅅ;
제 경험을 이야기하자면...대학 때 선배한테 얻어먹으면 부담이 되더군요..그래서 선배가 사준만큼 저도 선배한테 그만큼 항상 해줬던것 같아요. 선물이나 뭐든지...후배 같은경우는...제가 무언가를 사줘서 돈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사람하고는 밥을 아예 안 먹습니다...밥 사달라는 후배들 보면 그냥 귀여워서 그냥 밥 사줬죠...돈은...제 생활비에거 극도로 아껴썻습니다..음료수 하나먹고 싶어도 엄청 참을만큼...생각해보니 제 동기들도 그렇고...후배들도 선배들 사정 뻔히 다 아니깐 나중에 더 크게 저희에게 보답을 해주더군요...자기들이 알바해서 알바비탔다고 선배들하고 파티하고 싶다고 오라고 하고...후배들 10명 정도가 선배들 뜯어먹어서 미안하다고 자기들끼리 합심해서 일거리 찾고 주말 동안 일해서 알바비로 받은 100만원 가까운 돈 가지고 파티 열어주더군요...그게 다 사는 정(情)인것 같아요...과연
서양 문화중에 한가지 마음에 드는 것은 초대할때 파티일경우는 주최측에서 음식을 제공하거나 아니면 제각각 음식을 준비해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리고 모든 음식을 상대가 계산하는 것이 아닌 거의 모든 사회인들은 더치페이가 생활화 된(서양)것이 부럽더군요
나이만 먹고 돈은 없는 사람에게 한국식 더치페이는 어마 어마한 부담으로 다가 옵니다
한마디로 돈 없으면 후배 건사를 못하는 형편이 되는 것이지요
한국식 더치페이는 젊은 사람들에게 빈대 붙기 좋지만 나이먹은 선배들은 그냥 아웃사이더로 살다가 그렇게 사라지라는 소리와 같은 말이네요~!!
제경우를 반추해보면 가끔 한번 쏘는 경우를 제외하면, 1/n 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기가 시켜 먹은거 만큼 냈지요.-0-; 비싼거 먹은 사람은 그만큼 내야..
식당에선 자기가 먹은거 자기가 내는게 당연하고, 한잔 할때는 멤버에 따라 달라졌던듯 합니다.
여러 선후배가 있다면, 언제나 회비 개념이 있었고(학년별로 조금씩 다르고, 최고학번은 뭔가 더 냈던것도 같지만...거의 그냥 회비만큼만 냈습니다.), 친한 후배 2~3명과 선배2~3명 정도의 소모임이라면,
애초에 쏠 생각으로 마셨던거 같습니다. 선배들끼리 쏠려고 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그런 술자리를
안가지고 그냥 동기들끼리 갔을거 같은....
선배가 대신 밥사주고, 당구비 내주고, 술한잔 사는건 가끔인게 좋은거 같아요.
항상 그러는건 좀 이상하죠.. 그렇다고 매번 각자 내는것도 좀 그렇고.ㅎㅎ 친한 후배들은
한학기에 한두번쯤은 사줘야 ....라고 생각합니다.
복학생이어도 다 같은 학년 학생인걸요. 자연스레 더치페이 하는 흐름으로 몰고 가세요! ㅎㅎ
선배로서의 권위를 내세우려 하거나 괜한 위계질서 잡으려 하지 않는 한 더치페이를 제안해도 아무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만일 여자후배들이 오빠오빠 부르며 밥 사달라고 앵겨들면 똑같은 학생이라 똑같이 가난하다며 웃으면서 농으로 넘기세요:-) 밥 안사준다고 외면하는 후배들이라면 없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언급하신 기사는 저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상당 부분은 좀 왜곡된게 아닌가 싶었어요.
적어도 제 주변인물 중에서는 선배가 밥 안사준다고 욕하는 사람도, 후배가 더치페이 주장했다고 기분상해 하는 사람도 없었거든요.
평소에는 더치페이 하다가 월급이 들어오거나 좋은 날이거나 할때 돌아가면서 한턱씩 내는 분위기였거든요. 케이스바이케이스일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느냐의 차이가 가장 클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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