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복학생이 되는 입장으로..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전 군대를 갔다와서 이제 복학을 하는 처지입니다.
그런데 복학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밑에 후배들도 생길테고....
혹은 같은 학년이래도 저보다 나이가 적은 동기를 만나게 될텐데요.
그런 상황에서 터치페이를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 것 같습니까?
더치페이를 제가 제안하든... 혹은 후배에게 제안 당하든...
둘다 흔쾌히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회 관념이란게 사람마다 다 다른 법이잖아요.
게다가 학생신분인 관계로 돈이 넉넉치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지요.
물론... 훌륭하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 돈 걱정 안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부모님의 지원 아래 삐까뻔쩍한 승용차 끌고 다니며 기름걱정 안하는 그런 분들 말입니다.
뭐 그분들 나름대로 더치페이에 대해 생각하긴 하시겠지만;;;
대다수의 분들은 일반적인 학생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궁급합니다 -ㅁ-
저는 지금까지 친구들이랑 모이면 자연스럽게 n분의 1로 냈거든요.
근데... 대학에 복학하게 되면 이제는 그러지 못한다는게 이 고민의 핵심입니다.
여러분들은 어찌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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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페이에 대한 인터넷 뉴스중 발췌를 하자면...
http://news.hankooki.com/lpage/health/201303/h2013030202315384490.htm
전문가들은 코리안페이가 권력관계에서 비롯돼 교환관계로 변질돼왔다는 의견이었다. 상급자와 하급자, 남성과 여성, 연장자와 연소자의 위계에서 시작돼 그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해왔다는 것이다. 당연히 코리안페이 관습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저 견해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자본서열화를 전제한다. 상급자(연장자)는 하급자(연소자)의 밥값을 대신 내줌으로써 사적인 차원에서 자본을 재분배하고 서열화의 긴장을 완화하기도 했다. 한국 사회 특유의 정(情) 문화와 서구의 타산적 합리주의적 생활습관에 대한 거부감도 코리안페이의 생명력을 강화했다.
문제는 상급자, 남성, 연장자라는 전통적 '갑(甲)'이 더 이상 갑이 아니라는 데 있다. 지갑 위계는 여기저기서 와해되고 있는데 지불 위계가 못 따라가는 것이다. 처자식 딸린 선배도, 취업 못한 남성도 전통이 억지로 입혀준 갑의 옷을 입고 원치 않는 의무와 권리를 강요 받고 있는 것이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코리안페이 문화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보살펴야 한다는 유교주의적인 전통에서 유래했다"며 "과거에는 '너그러움'의 표현이었지만 지금은 밥을 사 주고 아랫사람의 존경과 충성을 요구하는 일종의 교환 관계가 되었다" 고 말했다. 그는 "코리안페이가 사적인 영역에서 부의 재분배 기능을 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것이 권력의 위계관계로 이어지는 게 문제"라며 "코리안페이로 강화되는 위계문화는 개인간 평등한 관계를 가로막고,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의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남녀 관계에서 남성들이 더 감당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두고 "우리 사회가 성평등을 이루지 못했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2차, 3차 데이트 비용까지 지불하며 경제력을 과시하고, 여성들은 남성에게 얼마나 얻어먹었는지를 자신의 가치로 여긴다"며 "자유로워야 하는 남녀 관계가 돈에 얽매이는 관계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력이 없는 선배는 선배 자격을 얻지 못하고 돈이 없는 남성들은 연애 시장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며 "허례허식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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