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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
13.03.02 21:09
조회
1,887

이제 복학생이 되는 입장으로..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전 군대를 갔다와서 이제 복학을 하는 처지입니다.

그런데 복학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밑에 후배들도 생길테고....

혹은 같은 학년이래도 저보다 나이가 적은 동기를 만나게 될텐데요.

 

그런 상황에서 터치페이를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 것 같습니까?

더치페이를 제가 제안하든... 혹은 후배에게 제안 당하든...

둘다 흔쾌히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회 관념이란게 사람마다 다 다른 법이잖아요.

 

게다가 학생신분인 관계로 돈이 넉넉치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지요.

물론... 훌륭하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 돈 걱정 안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부모님의 지원 아래 삐까뻔쩍한 승용차 끌고 다니며 기름걱정 안하는 그런 분들 말입니다.

뭐 그분들 나름대로 더치페이에 대해 생각하긴 하시겠지만;;;

 

대다수의 분들은 일반적인 학생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궁급합니다 -ㅁ-

저는 지금까지 친구들이랑 모이면 자연스럽게 n분의 1로 냈거든요.

근데... 대학에 복학하게 되면 이제는 그러지 못한다는게 이 고민의 핵심입니다.

 

여러분들은 어찌하시겠습니까?

-----

 

코리안 페이에 대한 인터넷 뉴스중 발췌를 하자면...

http://news.hankooki.com/lpage/health/201303/h2013030202315384490.htm

 

전문가들은 코리안페이가 권력관계에서 비롯돼 교환관계로 변질돼왔다는 의견이었다. 상급자와 하급자, 남성과 여성, 연장자와 연소자의 위계에서 시작돼 그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해왔다는 것이다. 당연히 코리안페이 관습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저 견해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자본서열화를 전제한다. 상급자(연장자)는 하급자(연소자)의 밥값을 대신 내줌으로써 사적인 차원에서 자본을 재분배하고 서열화의 긴장을 완화하기도 했다. 한국 사회 특유의 정(情) 문화와 서구의 타산적 합리주의적 생활습관에 대한 거부감도 코리안페이의 생명력을 강화했다.

문제는 상급자, 남성, 연장자라는 전통적 '갑(甲)'이 더 이상 갑이 아니라는 데 있다. 지갑 위계는 여기저기서 와해되고 있는데 지불 위계가 못 따라가는 것이다. 처자식 딸린 선배도, 취업 못한 남성도 전통이 억지로 입혀준 갑의 옷을 입고 원치 않는 의무와 권리를 강요 받고 있는 것이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코리안페이 문화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보살펴야 한다는 유교주의적인 전통에서 유래했다"며 "과거에는 '너그러움'의 표현이었지만 지금은 밥을 사 주고 아랫사람의 존경과 충성을 요구하는 일종의 교환 관계가 되었다" 고 말했다. 그는 "코리안페이가 사적인 영역에서 부의 재분배 기능을 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것이 권력의 위계관계로 이어지는 게 문제"라며 "코리안페이로 강화되는 위계문화는 개인간 평등한 관계를 가로막고,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의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남녀 관계에서 남성들이 더 감당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두고 "우리 사회가 성평등을 이루지 못했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2차, 3차 데이트 비용까지 지불하며 경제력을 과시하고, 여성들은 남성에게 얼마나 얻어먹었는지를 자신의 가치로 여긴다"며 "자유로워야 하는 남녀 관계가 돈에 얽매이는 관계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력이 없는 선배는 선배 자격을 얻지 못하고 돈이 없는 남성들은 연애 시장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며 "허례허식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Comment ' 18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3.02 21:12
    No. 1

    저라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02 21:14
    No. 2

    저희 학교는 일종의 관습으로 굳어져 있어요.
    선배가 사고, 얻어먹은 후배가 그 후배의 후배에게 사는 싸이클...
    올려주신 글은 참 음미해 볼 가치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02 21:18
    No. 3

    (예비 고3의 자유로운 멘탈에서 나온 생각)
    그냥 다 변명이네요,자기 꼴리는 대로,그냥 자기 역량만큼 내는 거죠,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일
    13.03.02 21:20
    No. 4

    뉴스 본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게 그렇게 단순한 상황이 아닙니다.
    세상 살이가 뜻대로 되었다면 고민이지도 않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usie
    작성일
    13.03.02 21:35
    No. 5

    그런데 복학하면, 복학생은 주로 복학생들끼리 어울리지 않나요?
    음.. 제가 여대라서 그런지, 아니면 저희 학교만 그런건지 저희는 선배한테 막 얻어먹은 기억도 없고, 후배가 선배한테 먼저 사달라며 쫓아간 적도 없어요. 그리고 재수생, 삼수생 언니들은 그들끼리 어울리고, 함께 밥 먹는 자리가 오더라도 언니들이 사지 않고 딱 1/n 을 한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요... 그들도 학생이고 용돈 타서 쓰는 입장이야 같을진데, 단지 나이가 많다고 주머니를 열어야 한다는 건 매우 슬픈 일 같아요;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9 그믐달아래
    작성일
    13.03.03 00:47
    No. 6

    희안하게도 여자들끼리는 그것이 자유롭고 당연시되듯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남자들간이나 남녀가 함께 있는 곳에서는 의외로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자이스
    작성일
    13.03.02 21:39
    No. 7

    제 경험을 이야기하자면...대학 때 선배한테 얻어먹으면 부담이 되더군요..그래서 선배가 사준만큼 저도 선배한테 그만큼 항상 해줬던것 같아요. 선물이나 뭐든지...후배 같은경우는...제가 무언가를 사줘서 돈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사람하고는 밥을 아예 안 먹습니다...밥 사달라는 후배들 보면 그냥 귀여워서 그냥 밥 사줬죠...돈은...제 생활비에거 극도로 아껴썻습니다..음료수 하나먹고 싶어도 엄청 참을만큼...생각해보니 제 동기들도 그렇고...후배들도 선배들 사정 뻔히 다 아니깐 나중에 더 크게 저희에게 보답을 해주더군요...자기들이 알바해서 알바비탔다고 선배들하고 파티하고 싶다고 오라고 하고...후배들 10명 정도가 선배들 뜯어먹어서 미안하다고 자기들끼리 합심해서 일거리 찾고 주말 동안 일해서 알바비로 받은 100만원 가까운 돈 가지고 파티 열어주더군요...그게 다 사는 정(情)인것 같아요...과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탈퇴계정]
    작성일
    13.03.02 21:45
    No. 8

    복학생기준으로 보면 요즘은 공부하느라 남 신경 안쓴답니다.(남동생이 복학생임.)
    자기 쓸돈(등록금포함)도 없는데 누굴 사줍니까?
    대기업회장 아들이나 손자도 아닌이상 지금같은 시절엔 더치페이임.
    어차피 사줘봤자 안생깁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챙기고 용돈아껴서 부모님 부담 덜어주는게 효도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3.03.02 21:50
    No. 9

    후배랑 같이 다닐 시간이 별로 없을걸요. 저만해도 동기애들이랑 몰려다녔는데. 매일 보는 사이에 같이 수업듣는 사람이면 후배라고해도 밥을 뭐 사나요 그냥 각자 사먹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무한반사
    작성일
    13.03.02 22:36
    No. 10

    ' 아 이거좀 어케 해결 안될까요. 저도 미치겠어요 건의란에도 올렸는데 반응이 없으심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03 01:05
    No. 11

    서양 문화중에 한가지 마음에 드는 것은 초대할때 파티일경우는 주최측에서 음식을 제공하거나 아니면 제각각 음식을 준비해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리고 모든 음식을 상대가 계산하는 것이 아닌 거의 모든 사회인들은 더치페이가 생활화 된(서양)것이 부럽더군요
    나이만 먹고 돈은 없는 사람에게 한국식 더치페이는 어마 어마한 부담으로 다가 옵니다
    한마디로 돈 없으면 후배 건사를 못하는 형편이 되는 것이지요
    한국식 더치페이는 젊은 사람들에게 빈대 붙기 좋지만 나이먹은 선배들은 그냥 아웃사이더로 살다가 그렇게 사라지라는 소리와 같은 말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난감
    작성일
    13.03.03 10:59
    No. 12

    제경우를 반추해보면 가끔 한번 쏘는 경우를 제외하면, 1/n 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기가 시켜 먹은거 만큼 냈지요.-0-; 비싼거 먹은 사람은 그만큼 내야..
    식당에선 자기가 먹은거 자기가 내는게 당연하고, 한잔 할때는 멤버에 따라 달라졌던듯 합니다.
    여러 선후배가 있다면, 언제나 회비 개념이 있었고(학년별로 조금씩 다르고, 최고학번은 뭔가 더 냈던것도 같지만...거의 그냥 회비만큼만 냈습니다.), 친한 후배 2~3명과 선배2~3명 정도의 소모임이라면,
    애초에 쏠 생각으로 마셨던거 같습니다. 선배들끼리 쏠려고 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그런 술자리를
    안가지고 그냥 동기들끼리 갔을거 같은....
    선배가 대신 밥사주고, 당구비 내주고, 술한잔 사는건 가끔인게 좋은거 같아요.
    항상 그러는건 좀 이상하죠.. 그렇다고 매번 각자 내는것도 좀 그렇고.ㅎㅎ 친한 후배들은
    한학기에 한두번쯤은 사줘야 ....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헤브라소티
    작성일
    13.03.03 11:16
    No. 13

    복학생이어도 다 같은 학년 학생인걸요. 자연스레 더치페이 하는 흐름으로 몰고 가세요! ㅎㅎ
    선배로서의 권위를 내세우려 하거나 괜한 위계질서 잡으려 하지 않는 한 더치페이를 제안해도 아무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만일 여자후배들이 오빠오빠 부르며 밥 사달라고 앵겨들면 똑같은 학생이라 똑같이 가난하다며 웃으면서 농으로 넘기세요:-) 밥 안사준다고 외면하는 후배들이라면 없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언급하신 기사는 저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상당 부분은 좀 왜곡된게 아닌가 싶었어요.
    적어도 제 주변인물 중에서는 선배가 밥 안사준다고 욕하는 사람도, 후배가 더치페이 주장했다고 기분상해 하는 사람도 없었거든요.
    평소에는 더치페이 하다가 월급이 들어오거나 좋은 날이거나 할때 돌아가면서 한턱씩 내는 분위기였거든요. 케이스바이케이스일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느냐의 차이가 가장 클 것 같아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3.03 13:22
    No. 14

    당당하게 얻어 먹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함수
    작성일
    13.03.03 13:24
    No. 15

    연인사이면 몰라도 선후배 간에는 선배가 내는 게 한국 문화죠..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05 12:22
    No. 16

    동티모르님은 연배가 좀 있으신분 같아요
    저와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이 꼭 저와 같은 40대 같이 느껴지네요
    현재 젊은 20대는 40대와 사고방식이나 생각에서 차이가 나지요
    다만 근본인 사람임에는 변함없이 대인관계도 비슷한 사람인 것이지요
    단지 환경과 주변사람의 의식이 다를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살라군
    작성일
    13.03.04 02:43
    No. 17

    흠, 보통 점심정도야 각자내는편인데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대답은 드리기 힘드나 연인사이라면 대부분 제가 냈습니다; 그게 마음이 편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낭만두꺼비
    작성일
    13.03.04 09:45
    No. 18

    백인백색 자기소신이 중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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