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군대는 군대죠.. 2000년에 군생활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월급 뺏지는 않습니다. 대신 내무반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가져가고...자신도 모르게 매점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외상이 되어져있습니다....근데 제가 나온 부대는 상병전에는 매점에 못가게 되어있습니다. 집으로 전화나 편지도 못하게 하는데 매점가는걸 허락하겠습니까? 그런데 가지도 않은 매점에 제 이름으로 외상값이 딱....
화장실변기를 혀로 닦으라고는 안했습니다. 대신 자대배치받은지 3일도 되지 않아서 변기에 머리박았었죠..한 겨울이였는데 정신이 번쩍.....대변으로 막힌 변기를 뚫으라고 하는데 그걸 왜 뚫어뻥이 있는데도 손으로 뚫으라고 시키는건지...그것도 고무장갑도 있는데 맨손으로....그런데 변기는 괜찮았습니다...닦으면 되니깐요...혹시 장마철에 썪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했는데 손에 냄새가...비누로 아무리 닦아도 안지워지더군요...거의 냄새가 일주일 가더군요...세정제로 닦아도 안지워지는 냄새가 있다는건 그떄 처음알았습니다...군대가서 비위가 강해졌습니다...
죽기전까지 맞아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옆에서 동기가 때리는 고참의 군화발을 잡고 늘어지면서 살려달라고 하는건 옆에서 지켜봤습니다...뭐..집합이 하루라도 없으면 이상한 부대였습니다.
자연의 약육강식으로 이루어진 계급체계도 아니고 이성을 가진 인간이 만든 계급체계하에서 계급에 복종해야 하는 모순을 느끼면서 인간이란 동물이 얼마나 더러운 동물인지 절실히 깨닫고 너무 허무해서 자살까지 결심했다가 문턱에서 간신히 돌아왔죠....
이게 구타가 없어졌고 군대가 편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그 중에서도 제일 편하다는 소리를 듣는 곳에서 2000년대에 일어났던 일입니다...지금도 군대가 편해졌다고 하는데 여전히 어느 곳에서는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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