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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3.02.02 02:09
조회
2,429

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 아버지의 군생활 경험담입니다.

아버지가 59년생이니, 아마도 80년채 초반의 이야기일 겁니다.

저희 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입니다.

그리고 당시의 군기는 정말이지..................

일단 월급날이 되면 선임들이 막 칭찬을 해준답니다.

그리고 저녁날 간부들 다 퇴근했을 때 때려서 빼앗는 답니다.

이게 너무나 억울했던 아버지.

월급날 당일, 우연하게도 동기와 초소 근무였고 그날 받은 월급을 그대로 들고

근무지로 투입. 당시 뭐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근무지로 가던 그 길에 바로 월급으로 모조리 앙꼬빵을 샀다더군요.

당시 하나 10원인가 했고 월급에 생명수당 합쳐서 10000원 정도 나왔더랍니다.

그 동기도 같은 입장이어서 둘이서 합쳐 2만 얼마로 손가락 두 마디만한 앙꼬빵을

가게에 있는 것 전부, 거의 천 개 가량 샀답니다.

그리고 경계 안 서고 먹고 죽을 생각으로 막 먹었답니다.

정말로 먹다가 둘 다 기절. 다음날 의무실에서 눈을 떴고

그 옆에는 먹다 남은 앙꼬빵이 쌓여있고 선임들은 질겁하며 내려다보고 있었더랍니다.

다음 일은 생략...

 

하나 더 있는데 적다보니 별로 재미가 없어서 생략.

80년대 군대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해병대라는 점도 있지만...

군대가 변한다지만 안 변하는 점도 있지요.

그리고 전 이미 다녀왔다는 것 정도?


Comment ' 7

  • 작성자
    Lv.47 그래이거다
    작성일
    13.02.02 02:35
    No. 1

    저희 아버지도 62년생으로 해병대 출신이셨어요. 똥도 먹고 그러셨다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요하네
    작성일
    13.02.02 02:35
    No. 2

    저희 막내 외삼촌은 전두환 정권 시절 때였죠.

    ROTC 합격 하셔서 군대 딱 가시는데..

    제 외조부(외삼촌의 아버지)께서 6.25 때 참전을 안하셔서 빨간 줄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절대 빨갱이가 아니십니다, 이 분은. 그냥 그 분의 어머니가 빼돌리신걸로.. 왜냐하면 3대 독자라)

    빨간 줄이 있네요?

    호옹이..

    정말 죽기 전까지 맞으셨다고 하네요.

    참고로 70년대에는 선임들이 화장실을 혀로 닦으라고 그랬더군요
    (안했으면 디게 맞는거져..)

    확실히 군대 문화가 좋아진 것 같긴 합니다.
    (안가봐서 모르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자이스
    작성일
    13.02.02 03:12
    No. 3

    군대는 군대죠.. 2000년에 군생활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월급 뺏지는 않습니다. 대신 내무반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가져가고...자신도 모르게 매점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외상이 되어져있습니다....근데 제가 나온 부대는 상병전에는 매점에 못가게 되어있습니다. 집으로 전화나 편지도 못하게 하는데 매점가는걸 허락하겠습니까? 그런데 가지도 않은 매점에 제 이름으로 외상값이 딱....

    화장실변기를 혀로 닦으라고는 안했습니다. 대신 자대배치받은지 3일도 되지 않아서 변기에 머리박았었죠..한 겨울이였는데 정신이 번쩍.....대변으로 막힌 변기를 뚫으라고 하는데 그걸 왜 뚫어뻥이 있는데도 손으로 뚫으라고 시키는건지...그것도 고무장갑도 있는데 맨손으로....그런데 변기는 괜찮았습니다...닦으면 되니깐요...혹시 장마철에 썪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했는데 손에 냄새가...비누로 아무리 닦아도 안지워지더군요...거의 냄새가 일주일 가더군요...세정제로 닦아도 안지워지는 냄새가 있다는건 그떄 처음알았습니다...군대가서 비위가 강해졌습니다...

    죽기전까지 맞아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옆에서 동기가 때리는 고참의 군화발을 잡고 늘어지면서 살려달라고 하는건 옆에서 지켜봤습니다...뭐..집합이 하루라도 없으면 이상한 부대였습니다.
    자연의 약육강식으로 이루어진 계급체계도 아니고 이성을 가진 인간이 만든 계급체계하에서 계급에 복종해야 하는 모순을 느끼면서 인간이란 동물이 얼마나 더러운 동물인지 절실히 깨닫고 너무 허무해서 자살까지 결심했다가 문턱에서 간신히 돌아왔죠....

    이게 구타가 없어졌고 군대가 편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그 중에서도 제일 편하다는 소리를 듣는 곳에서 2000년대에 일어났던 일입니다...지금도 군대가 편해졌다고 하는데 여전히 어느 곳에서는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라솔
    작성일
    13.02.02 03:38
    No. 4

    무슨가게길래 잉꼬빵이 1000개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13.02.02 08:50
    No. 5

    전 그냥 10일간 똥이 안나오더군요. 많이먹는데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약
    작성일
    13.02.02 09:30
    No. 6

    그냥.. 요새는 많이 좋아졌어요.
    군대가 아니라 캠프라는 느낌... 쪼~끔 시간 안가는 캠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암현
    작성일
    13.02.04 00:23
    No. 7

    군대라는 곳의 본질은 안바뀌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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