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 아버지의 군생활 경험담입니다.
아버지가 59년생이니, 아마도 80년채 초반의 이야기일 겁니다.
저희 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입니다.
그리고 당시의 군기는 정말이지..................
일단 월급날이 되면 선임들이 막 칭찬을 해준답니다.
그리고 저녁날 간부들 다 퇴근했을 때 때려서 빼앗는 답니다.
이게 너무나 억울했던 아버지.
월급날 당일, 우연하게도 동기와 초소 근무였고 그날 받은 월급을 그대로 들고
근무지로 투입. 당시 뭐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근무지로 가던 그 길에 바로 월급으로 모조리 앙꼬빵을 샀다더군요.
당시 하나 10원인가 했고 월급에 생명수당 합쳐서 10000원 정도 나왔더랍니다.
그 동기도 같은 입장이어서 둘이서 합쳐 2만 얼마로 손가락 두 마디만한 앙꼬빵을
가게에 있는 것 전부, 거의 천 개 가량 샀답니다.
그리고 경계 안 서고 먹고 죽을 생각으로 막 먹었답니다.
정말로 먹다가 둘 다 기절. 다음날 의무실에서 눈을 떴고
그 옆에는 먹다 남은 앙꼬빵이 쌓여있고 선임들은 질겁하며 내려다보고 있었더랍니다.
다음 일은 생략...
하나 더 있는데 적다보니 별로 재미가 없어서 생략.
80년대 군대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해병대라는 점도 있지만...
군대가 변한다지만 안 변하는 점도 있지요.
그리고 전 이미 다녀왔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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