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걸음이 빠른편이라, 앞에서 천천히 걷고 있으면 화가 치솟는 타입입니다. 전형적인 한국인!
특히 남자나 여자들 친구끼리 3-4명이 길막고 걷는거 보면, 살의의 파동이...
애초에 엔띠님같은 고려를 하는 경우는 그다지 없습니다.
저는 빨리가야하는데 으슥한 골목에 인적이 드물고, 앞에 천천히 가는 이가 여자사람이라고 해서 제가 천천히 가야할 이유는 없거든요.
치한으로 오해하면, '쯔쯔 그얼굴에 불쌍하다' 표정으로 지나가주면 됩니다.
저는 전에 한번 그런 오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밤이었는데 제가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돼서 모자를 한창
쓰고 댕길때였습니다. 한창 흉흉한 소식들이 있을때였는데.
제가 걸음걸이가 빨라 걷다보니 이상하게 저 멀리 걷던
여자분에게 근접해지더군요. 아무생각없이 걷는데
여자가 전화를 들더니 갑자기 저를 확피하는 겁니다.
알고보니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 츄리닝이다보니
본의아니게 놀라게 했더군요. 의지가 아닙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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