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Nirvanas님 과 같은 이유로 한의학계 내에서도 사상의학은 일종의 병리 패턴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픽스된 체질이라는것은 없다 이런 의견도 분분합니다.
프로그래머님 생각처럼 현재 한의학의 과학적 방법론 도입이라고 해서 EBM(근거중심의학)이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EBM의 문제는 말이죠. 이런겁니다. 컴퓨터 플로우 차트 처럼 A증상이 있느냐 No B는 어떠냐 즉 모든 확인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즉 의사의 임상 경험에 따라 축적된 판단은 최대한 배재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디립다 검사를 때려 버립니다. 뻔히 아닌걸 아는 상황에서도요. 한의학에 무슨 검사냐구요? 아 검사 기계 엄청 많습니다. 생각보다요. 팔강쪽 리조넌스 계열 검사기(이건 근자극 반발도와 신경자극 반발도로 추출해 나오니까 엄청 객관적이죠.) 심플하게 맥상파 추출,.. 그런데 일반 한의원에서는 안씁니다. 아니 쓰는데는 씁니다. 즉 이런겁니다. 일반 양의원에서 mri는 안쓰지만 청진기는 쓰지 않습니까? 대학병원급 한방병원 가면 저 검사 다 합니다
여담이지만 모든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가 약리학 시간에 교과서로 쓰는 이우주의 약리학 강의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면 이야 분자 생물학적 발달과 과학적 분석으로 모든 약의 기전이 다 설명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예를 들자면 이런거죠 쌀보리의 수염에 기생하는 곰팡이에서 추출한 알칼로이드는 아드레날린 안티 효과가 있습니다. 아드레날린성 알파 수용체를 봉쇄하죠. 자 이건 이제 항 아드레날린 약품입니다. 분자 구조상이요. 이야 이런 화학구조식이라서 이런 효과가 있겠구나.. 라고 임상에서 쓴다고 해봅시다. 그러나 이것의 효과는 구조식으로만 보면 항 아드레날린이지만 실제 임상 효과는 자궁 수축 유도입니다.
한의학이 귀납적 트라이 앤 에러의 산물이라는 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귀납적인 산물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는 문제지요.
누구라도 자료를 보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게 그들만 아는 과학적 방법이 적용된다면 그건 전혀 과학적이지 못하지요.
양의학이 신뢰를 받는 이유는 끊임없는 논문이 나오고 그걸 검증하고 또 그걸 실행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의학이라는 기반이 우리나라에만 한정되어있고, 한의사들이 양의사들처럼 활발히 연구를 하기는 힘들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더라도 시도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그저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프로그래머님 // 누구라도 자료를 보고 이의를 제기할수 있는 시스템과 다량의 논문이라 뭐 이런걸 원하시는건가요?
흠.. 오아시스 검색이 비전공자가 되던가? 아무튼 일단 링크.
<a href=http://oasis.kiom.re.kr/ target=_blank>http://oasis.kiom.re.kr/</a>
아 특허청쪽 DB검색은 아마 비로그인일겁니다.
<a href=http://www.koreantk.com/servlet/JrlResultServlet?cmd=0 target=_blank>http://www.koreantk.com/servlet/JrlResultServlet?cmd=0</a>
여기 나오는 저널에 실린 논문들은 과학적 방법론에 의한 논문들입니다. (의사학이나 한방 고전의서 해석 또는 철학에 대한 색다른 접근 이런것 말구요 실험적인것들 말입니다.) 상당히 객관적인 실험들이지요. 여기 사용되는 모든 방법론은 한의사들만이 아는 방식따위는 없습니다. 임상 관련 학회쪽 논문은 케이스 분석쪽이 많긴 하지만 기초 교실쪽 학회지는 아마 프로그래머님이 원하시는 모든 조건을 충족할겁니다.
한의사들도 양의사들처럼 활발히 연구를 합니다.. 논문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그걸 검증하면서 실행도 하지요. 그 제가 위에서 말한 무슨 탕의 무슨 증상에 대한 논문등등이 그 귀납적인 산물에 대한 검증들이구요.
그런데 제가 여기에서 다시 말하고 위에서도 말하고자 한바는 뭐냐면 말입니다. 한방쪽에서도 드라마틱한 새로운 테크닉과 임상 응용법들은 매년 쏟아져 나옵니다 .. 특히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의료계쪽 수요에 유행이라는게 아주 심해서 말이죠 뭔가 새로운걸 개발하려는 노력들이 엄청납니다. 20~30년전만 해도 매선요법이라던지, 추나 베드라던지 노안 치료나 혹은 한방 성형을 위해 사용되는 약침이라던지는 아예 없었던 겁니다. (유방 확대를 위한 매선 + 약침 같은것도 말이죠. 하하)
저는 매번 이런 논쟁이나 비판이 발생할때 마다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최근에 트렌드가 되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은 한번 가보시고 하는 소리일까 말이죠.
즉 지금의 한의사가 16세기에 조선에 있었던 한의사랑 같은 직업 역량을 가진 사람일까요?(여기서 말하는 역량은 명의나 돌팔이 이런게 아니라 사용할수 있는 자원풀을 말하는겁니다.) 프로그래머님의 그들만의 리그 비판은 말이죠 16세기 양의사와 지금의 양의사가 같은 직업역량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프로그래머님// 왜 달라지는가에 대한 설명은.. 위에 생리인가 병리인가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건 만약 여기서 제 생각을 주르르 쓰면 말이죠. 학회간의 논쟁 같이 됩니다. ^^; 심플하게 만약 무한반사님이나 윈드데빌改님이 저랑 다른 의견의 사상의학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저희 3명이서 논쟁이 붙을 수 밖에 없는 주제입니다.
그래도 뭐 그냥 제 의견이라도 확 줄여서 언급만 하면 그 사람의 그 상황의 병리적 상황이 다 달랐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줄이고 싶네요. (원래 댓글이 고치기가 안돼서 게시판에 직접 쓰려고 하다가 여기에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여기서 제가 언급하기 별 부담없는 두통에 대한 이야기나 좀 하고 마감하고 싶네요.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관심을 가지실만한 두통 지병이라고 하셨으니 만성두통이실테구요. 외상이나 혈관질환처럼 명확하게 원인이 있는 질환이었으면 양의사가 모르겠다 라고 할리는 없을테니 그런것도 배제하지요.
양방쪽으로 생각해서 편두통인지 긴장성인지 말을 안하셨으니 일단 둘다 언급해 보도록 하죠. 아 만성두통이라면 아예 구조적 두통이라는것도 있습니다. 이건 그 사람의 얼굴 골격 구조때문에 두통이 생기는 겁니다.. 가족력이 당연히 있구요. 아주 희귀한건 아닙니다. 머리 구조나 목의 미묘한 뼈의 기형, 안와의 약간의 틀어짐, 부비동이나 치아나 턱이 약간의 차이가 두통을 만들어내는거죠. 막말로 이건 참 치료하기 난감하겠죠?
편두통.. 드럽습니다. 가족력 있구요 유발요인이라는게 참..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 약, 햇빛, 소음, 날씨, 음식, 담배.. 등등등등 입니다.
긴장성두통 요인이요? 스트레스, 긴장, 과로 .. 목 어깨 근육통, 운동, 놀람, 등등등등 입니다.
왜 프로그래머님께 기가 허하다라고 했을까요. 똑같은 증상의 다른 환자라면 혹 혈허라고 했을수도 있구요. 똑같은 증상의 다른 환자에게 음허화동이라고 했을수도 있습니다. 틀렸냐구요? 글세요..
프로그래머님이 일단 기허 증상이 잘 온다고 본거겠죠. 그래서 전반적으로 신체기능이 다운 될때 지병인 두통이 온다고 봤을 가능성이 높구요. 즉 프로그래머님의 두통의 정확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겟지만 그 한의사의 생각은 프로그래머님의 기허에 해당하는 컨디션을 조절해주면 두통도 좋아질거라고 판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정말 기허두통이라고 봤을수도 있겠죠. 통증이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고 피곤하면 심해지고 식욕도 없고 추위를 잘 느끼고 이런 동반증상이 있으면서 두통이다. 아무튼 두 경우다 그 기허의 몸 컨디션을 조절하면 두통이 나아질것이다 라고 판단하고 그래서 심플하게 두통의 원인은 기가 허해서 라고 말한것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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