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말씀하신 내용은 작가의 입장이라고는 단, 1그램도 고려되지 않은 방안이군요. 원칙적으로 정액제는 작가에게 홍보 효과 말고는 별 이득이 없습니다. 조아라 정액제에 네임드 작가가 왜 단 한 명도 없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적어도 자기 필명에 대한 가치를 유지하고자 하는 작가는 정액제 시스템이 요구하는 분량을 결코 쏟아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엄청 빨리 많이 쓰면서 이름에 걸맞게 퇴고도 완벽히, 퀄리티도 뛰어난 적품을 쓰기란 불가능에 가깝죠. 설혹 그런 능력을 지닌 작가가 있다 하더라도 얼마 못 가 지쳐 쓰러지고 말 겁니다. 연참 대전 이상을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쓰는 게 정액제 수위권 작가들입니다. 물론 쿠폰으로 상당히 완화되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분량을 일주일에 칠일을 써야 합니다. 그런 정액제를 선택도 아니고 필수로 거치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조아라가 성공하니까 정액제가 쉬워 보이시나 본데 제가 링크를 처음 쓸 때만해도 1위 작품이 백만 원의 절반이 안 됐습니다. 굳게 닫힌 독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제가 쓰는 무료 팬픽 작품에서 홍보도 하고 이미지 개선하느라 논쟁에 법적 조치까지 취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정액제는 수위권 작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공생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나마 조아라가 쿠폰을 도입한 것도 연재 중단을 불사하며 시스템 개선을 요구한 결과일 뿐, 조아라가 알아서 해 주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정액제는 컨탠츠가 충분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오롯이 작가의 희생을 토대로 커나 갑니다. 이미 그 과정을 모두 밟아 온 제가 볼 때 제안하신 냐용은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일 뿐이죠.
적안왕님 전 연재를 한적이 없어서 독자의 입장에서 고려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떤식으로든 더 많이 준비하고 쓴 게 날림으로 대충 써서 늘린것 보단 많이 가져가길 바랍니다. 제가 이글 쓸때 생각했던건 하위권이란게 특별한 사정 없이 장기 연중이거나 글이 나쁘지 않다면 그렇게 까지 가진 않을거라 생각했고 (인원을 100~200정도 예상 했었습니다.)그래서 1부에서 2부로 떨어지는건 흔한 일이 아니고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빠르게 올라올 확률이 높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요컨데 '너무 연재를 안해서 감이 떨어졌을테니 몇편 쓰고 다시 올라와라' 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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