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매출 30% 넘게 떼어드시면서 작가를 위한다는 말 운운하시는데 정작 작가들의 핵심권익인 검열로부터의 자유는 보장을 안 하시네요. 작가들의 대표니 출판사협회의 부회장이니 같은 감투는 선택적으로만 행사되는 성질이라도 있습니까? 어디 가서 확인도 안 하고 노예계약서 같은 출판사협회 계약서에 동의하는 실수나 하지 말고 이런 상황에서 책임감을 보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문피아 일개 직원이 벌인 일이라고 쳐도 회사에 여전히 사용자책임이 있는 거고, 회사에 책임이 있다면 대표기관으로서 침묵을 깨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과할 게 있으면 하고, 시정할 게 있으면 해야 하는 것이 대표자의 도리입니다.
설마 네이버에 인수됐으니 결정권은 대주주에게 전가하고 나몰라라하겠다는 건 아니겠지요? 물론 그것도 인간 김환철로서의 선택이겠습니다. 대신 작가들의 이익을 대변한다느니 출판업계의 대표라느니 같은 완장놀음도 내려놓으셔야 할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는 문피아 대표가 아니라 네이버 하부 업체 관리직원으로서의 처신을 고른 셈이니까요.
하물며 작은 매니지먼트들도 작품 논란이 생기면 발빠르게 시정하고 입장을 발표하는데 국내 3대 플랫폼 중 하나인 문피아는 뭐 때문에 아직도 침묵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심지어는 문피아 직계 매니지먼트에서 작가들에게 검열을 주문한, 유통을 볼모로 삼은 갑질을 한 것인데 말입니다.
어떤 변명으로든 문피아는 지금 상황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고, 대표도 책임을 면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작가가 변호사를 꼈다면 법적 분쟁으로도 충분히 걸고 넘어갈 사안이기도 하고요.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대표이사로서 작가와 독자들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하고 향후 검열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시기 바랍니다.
작년 공모전처럼 문피아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을 뉴스로 접하기 싫으시다면 더욱 빨리 움직여야 할 겁니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