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 평소처럼 자전거 출근하려고 사원기숙사 언덕길 내려가며 급브레이크 밟았다가 그대로 덤블링하고 언덕길을 구름........
출근하고 나니 왼팔은 완전히 다 까져 있고 핸드폰은 박살.
덤으로 낙법을 써서 데미지를 줄인 건 좋았는데 전신 근육통...
화요일 : 갑자기 현장 연수생들이 쏟아져들어오는 바람에 졸지에 나이 많은 동기 사원과 방 같이 쓰게 됨...... 혼자 잘 쓰고 있던 방에 무작정 들어와서는 짐 잔뜩 풀어놓고 청소도 안 하는 건 둘째치고 결혼 앞둔 여친이 있어서 옆에서 자는 솔로는 쏟아지는 염장질에 잠든 척하며 밤새도록 피눈물만 질질..........
수요일 : 갑자기 감사 떠서 시망. 본사 근무한 이후로 그래도 밤 8시 퇴근은 지켜지고 있었는데 뭐 감사 준비하면 밤새는거지요. 회사에 샤워실 있는 게 참 좋더군요.(먼산)
목요일 : 전날 밤샘하고 자전거로 출근하는 길에 교차로에서 차에 치임.(서로 사인이 안 맞아서;;;) 몸은 멀쩡했지만 자전거 박살.
일단 연락처 받아놓고 동료 직원에게 태워달라고 전화했는데, 동료 직원 차 얻어타고 가던 도중에 동료 직원이 불법주차한 차를 침.
회사까지의 거리는 저~기 멀리 안드로메다로..........
금요일 : 출근해서 일하는데 갑자기 요상한 시험을 본다길래 걍 대충 찍었더니, 평가 담당 직원 왈 '인사고과에 2% 반영됩니다'......
퇴근길에 이대 나왔다는 1년 후배 신입사원을 만났는데, 자기가 먼저 손 내밀길래 거절했더니 이제는 아예 양 손을 공손히 내밈.
확 까칠한 본성을 드러낼까 고민하다, 이 때 아니면 연하의 여자분과 손 잡을 기회가 있겠나 싶어서 덮썩 손을 잡고(성희롱으로 오해 살 정도로 주물럭거리진 않았음;;), 남친 있냐고 물어보니 있다네요. 그냥 절망........
결론 :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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