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에 관한 영화가 3편 정도 기억납니다.
[라이어 라이어]는 짐 캐리가 나와서 유쾌하게 웃겨주었고요,
[거짓말의 발명]은 좀 거북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유쾌하게 웃겨주었고요,
[야곱의 거짓말]은 제목만 알고 있습니다.
거짓말과 관련한 미국드라마도 2개 기억나네요.
[하우스]는 의사 드라마인데, 환자들이 늘 거짓말을 하더군요. ^ ^
[라이 투 미]는 마이크로 익스프레션에서 감정 정보를 얻어서 수사 비슷한 것을 하는 이야기이죠.
저는 특히 음식과 관련해서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손님으로 가서 대접을 받을 때도 맛이 없으면 맛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 줍니다. 왜 그러냐 하면, 예의상 맛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면, 다음에도 같은 음식을 대접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례하게 비쳐지는 것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제가 정치나 시사에 관한 글을 쓸 때는 내 편 네 편 안 가리고 씁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속한 편을 들어서 글을 쓰곤 하는데요, 저는 그렇게 하기가 싫습니다. 잘한 것은 잘한 대로, 못한 것은 못한 대로 쓰는 걸 좋아합니다. 내 편이라고 억지로 편을 들면, 아무 쓰잘데기 없는 논쟁을 해야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상대방과 피차 시간 낭비, 노력 낭비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참말만 하는 캐릭터를 유지하다 보니, 어떤 커뮤니티에서는 같은 편에게도 다구리를 당하곤 합니다. ㅠ ㅠ 무조건 우리편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들이 많아요... 제가 하는 말이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확인해 보려고 하지도 않고, 비판과 비난부터 쏟아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팩트를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구리를 당한다고 해서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참말만 하는 제 캐릭터를 바꿀 수도 없죠.
참말만 쓰려고 하지만, 가끔은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열심히 참말로 글을 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열심히 거짓말을 쓴 것이었지요. 매우 부끄러워서 한동안은 글을 쓸 의욕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이런 때는 대충 넘어가지 않고, 사과를 하거나, 글을 수정합니다. 또 가끔은 다른 사람의 글에서 얻은 정보에 거짓말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인용하다가 본의 아니게 또 다른 사람을 속이게 되지요. 참말만 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 사는 건 대동소이하니까, 아마 여러분도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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