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고 평범한 일상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위기도 없고, 극복도 없고,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 되풀이되지요. 늘 평화로운 세상에 살면서 왠지 지루함을 느낄 때가 생깁니다. 여행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여행 대신에 유용한 것이 재난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입니다. 우리는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해서 짜릿함을 맛보려고 하게 됩니다.
미국드라마 중에 [체르노빌]이라는 드라마가 있는 모양입니다. 사고 경위를 자세히 조사해서 만들어서 현실감이 높은 드라마인 모양입니다. 이런 드라마는 실제 사건을 다루었기 때문에 반응도 무겁게 됩니다. 드라마를 보는 게 아니라 다큐멘타리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겠죠. 짜릿함을 느끼는 대신에 묵직함을 느끼겠네요.
위기가 속출하고, 그래서 가슴이 답답한 판타지소설이 여럿 있을 겁니다만, 제가 금방 떠올린 작품은 [환생좌]와 [좀비묵시록 82-08]입니다. 살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게 고통스럽고 무겁고 짜릿하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해피 엔딩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이다처럼 달콤한 부분은 적지만, 긴장하면서 짜릿함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러다 판타지소설처럼 말세가 오는 게 아닐까’라는 의심이 종종 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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