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여성의 몸을 가리던 풍조를 넘어서 원하는 복장을 입을 수 있는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진정한 여성인권운동가들이 얼마나 노력했는데요.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남을 억압하는 것은 그 이전 시대의 소위 '꼰대'들이나 할 발상이죠.
그리고 뜬금없이 뒤에 선 주인공 얼굴은 눈이 커져 외형적인 매력이 늘어났네요? 뭐 이건 앞에 서 있었던 히로인 검열이 없었다면 잘한 일이라고 칭찬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음...
이번 검열이 소설에 도움이 될 지도 생각해 볼까요? 남성향 소설이 남성 독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준비한 일러가, 전면에 내세운 히로인의 매력은 검열해 깎아내리고, 해당 소설의 독자 비율의 대부분을 차지할 남성 독자들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울, 뒤에 세운 주인공은 검열 과정에서 눈이 커져 외형적 매력이 늘어났군요.
검열된 소설들의 성향을 생각해 볼 때, 이러한 검열은 소설의 결과적인 매출이나 이익에 하등 도움될 것 없는 무리한 강요라고 생각됩니다. 매니지 측에서야 작가님의 컨펌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글쎄요. 갑이 하는 말은 을에게는 굉장히 다양하게 들리는 법이라.
예전에 옆 플랫폼에서 느꼈던 불안감이 다시 느껴지는 듯 합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별 수 있겠습니까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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