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가 그 선생질 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_-;; 어린 시절의 나쁜 기억이 임을 괴롭히고 있군요. 동종업계인으로서 아주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여기서 선생의 직업병이 발동해서 잠시 첨언을 해드리자면...
우선 임의 말 속에서는 심각한 인지적 왜곡들이 나타납니다. 이 인지적 왜곡이란 것이 뭐냐면, 우울증을 만드는(or 심화시키는) 우리 내부의 잘못된 사고관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인지심리학 용어입니다.)
우선 임에게 나쁜 기억을 심어준 교사는 임의 인생에 있어서 현재까지는 단 두 명 뿐이지 않은가요? 하지만 임께서는 학원에서든 학교에서든 그보다 훨씬 많은 교사들을 만났을 것입니다. 단지 그들과의 관계가 그리 인상깊지 않아, 혹은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그들의 노력이나 진정한 모습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존경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요? (이미 임께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단 두명으로 소위 선생이란 직업을 가진 모든 인물들의 모습을 판단하고 부정 혹은 거부하려 하심은 명백한 !!일반화 오류!! 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특히 스스로의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다시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 존경심은 없더라도 교단에 선 사람에게 배우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만 학교 수업에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인생에서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만, 그 또한 거짓입니다. 좋은 일은 아주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단지 지금 기억나지 않을 뿐이겠지요. 임은 아직 지금도 살아가고 있으며, 임의 하루하루에는 나쁜 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임은 입학식, 생일날 파티, 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 등에서 어쩌면 행복감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째서 나쁜 일만 기억하시고, 스스로의 인생을 나쁜 기억으로만 채우려고 하십니까? 이 또한 인지적 왜곡입니다.
더욱이 스스로 생각해 보십시오. 임께서는 요즘 하루종일 나쁜 것만 생각나시죠? 아마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루 24시간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수첩을 가지고 다니다가 아픈 과거가 생각하는 시간이나 순간의 시간을 기록해 보십시오. 아마도 24시간 중에 절반 이상은 별 생각 없이, 혹은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으심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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