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 멈칫 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일축하자면 개연성이다.
소설은 허구의 범주다.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직설적으로 일축하자면 현실성이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 보면 소설 보다도 더한 것을 겪게 된다.
내 경험을 말하자면...
초등학교 시절 한동네에 자란 녀석이 있다.
그러므로 녀석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다.
한동네에서 같이 컸어도 녀석과 그리 친하지는 않았다.
초등학교 이후 녀석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 녀석을 다시 본 곳은 나이 서른 넘어서다.
그것도 온란인 상에서...
...우연히.
당시 나는 fps게임을 즐겼다.
그 중에서 한때(초창기)에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마니아로 전략한 ‘아바’ 를 즐겨했다.
그 게임은 기존 유저도 견디다 못해 떠나는 막장 게임이다.
그래서 게임상 친분이 있던 없던 유저들의 닉네임이 낮이 익다.
친추들과 팀을 꾸려 게임을 즐기려던 여느 날 이었다.
팀원 한 명이 부족했다.
그 중 한 분이 자기 친추를 초대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녀석이다.
게임 몇판을 하다 보니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서 개인사를 서로 말할
정도로 친분이 깊어지니, 녀석인 것이다.
소설이었으면 욕먹었다.
마니아 게임에서 한동네에서 같이 커온 초딩 동창을 나이 서른 먹어서
마니아 게임에서 만나다니. 그것도 다른 이, 친추를 통해서...
그런데 삶이란 신기하다.
이런 우연 같은 인연은 이거 하나 만은 아니다.
웹소설 마니아 작가의 팬들이 모이는, 스무명도 안되는 커뮤니티에서 자주 소통 하는 분들 중 한분이 학연 지연이 엮인 선배님이고 당시에 사는 동네도 같았다.
허허 친해지는 과정에서 의례적으로 조만간 만나여 서로 던졌던게 구체화가 되고 그러다가 장소를 정할 때 서로 사는 지역을 말했고 사는 동네가 같았고 만나서 술 잔 기울이니, 선배이자, 형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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