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란제로스님!
맞습니다. 해리포터는 그런 경향이 있죠. 저도 이 작품을 읽으며 느낀점은 대체 강함이란 어떤 걸로 결정되는지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마법 쓸 땐 그런 묘사가 없는데 볼드모트나 덤블도어가 마법 쓸 땐 마력이 강력해 어쩌고나, 머리 위로 지나간 마법 불꽃이 얼마나 강력한지 머리카락이 뽑힐 어쩌고와 같은 비슷한 내용의 묘사를 본 적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완전 똑같거나 거의 비슷한 설정을 사용하기보다 나 나름 살짝 수정을 가해보면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입니다. 무협이나 판타지에서 워낙 등급별 구분을 계속 봐오다보니 제 자신이 좀 질린 게 아닌가 생각해보곤 합니다.
이야기에서 마법의 상대적 강함이나 설정이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렇지요. 판타지라는 장르에 충실하게 마법과 그 외 비일상적인 부분은 판타지 세계관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도구로 쓰였을 뿐, 결국 주인공과 주변 주요 인물들의 성장 - 마법의 강함이 아닌 인격체로서의 성장 - 이 중요했으니까요. 선과 악의 대립도 이에 비해서는 들러리에 불과했습니다.
제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해리와 친구들이 점점 크면서 사춘기를 거치는 동안 그들이 겪는 내면의 변화나 고민, 그리고 사고의 확장/전환이 생동감 있게 잘 표현된 점이었는데, 아마 이런 현실적인 면이 전 세계 어린 독자들과 부모들에게 큰 공감을 자아내지 않았나 합니다. 물론 저처럼 그 중간에 속한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만한 요소도 많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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