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실 정립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고 해서 나쁜 물건만 나오는건 아니에요. 한 예로 <a href=http://kr.battle.net/wow/ko/game/lore/#leader-story target=_blank>http://kr.battle.net/wow/ko/game/lore/#leader-story</a>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공식 라이센스 단편들입니다. 적절한 배경지식만 있으면 정말 무시무시하게 재밌는 글들이죠. 사실 양판소 쓰는 사람들은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해낼 능력도 없거니와 어째어째 색다른 설정과 배경을 바탕으로 글을 써도 재밌는 글을 써내진 못할겁니다. 순전히 필력의 문제...
완벽한 세계관이 아니라 하더라도 작가 고유의 세계관 독특하게 한둘정도의 요소가 포함되도 매우 신선합니다;;;
<하얀늑대들>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의 요소가 있지만....
하얀늑대들도 공후백자남을 벗어나지 못했죠.
그래도.. 엘프, 인간의 관점
드래곤과 신
마법의 체계화가 아닌 신비감
(이게 가장 신선하더군요... 하늑의 마법은 신비감이 있다는..)
<뭔지 모를 소설>
공후백자남 소드마스터 나오고 하는건 같지만,
일반적으로 소드마스터들이 고위귀족질 해먹고 있죠.
항상 저걸 보면서... 한 시대에 소드마스터는 매년 2,3명씩 한 국가에 존재하는데... 저걸 꼬박꼬박 영토를 준다니 뭥미였죠...
그것도 백작급 이상의 작위와 영토를... 근데 막상 보면... 소설속 백작급 10여명뿐... 그런데 나라는 수백년을 이어왔다함....
제가 보기엔... 저런식의 작위영토 남발이면 100년에 백작이 10여명 이상씩 늘어나줘야 하는데요... 참 의문이었죠...
그런데 어떤 소설에서는... 소드마스터라 하더라도 잘해야 기사단장이더군요. 제가 본 소설에선 특정 백작가문의 기사단장 노릇 하고 있더라는... 소드마스터라고 작위 영지 가진 자들이 없고...
고위가문에서 좋은 검술 가졌다 해서 소드마스터 나오는 것도 아니죠.
철저하게... 가문이 어떴든... 신분이 평민이든 천민이든.. 귀족이든...
기사의 길을 가는 사람중에 복불복스럽게 등장하는 소드마스터
이런 면에서 만족스러웠다는....
<남작군터>
일반적 소설에서 주인공을 비롯한 가신들은 어느 전장을 가든 여유있게 생존해 오는 반면.... 남작군터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가신들이 휙휙~ 죽어나가고... 주인공도 죽을뚱 살뚱 해가며 전장을 전전하니... 신선함..
제가 예를 들은게 전부다 기존 소설설정인
공후백자남 소드마스터 뭐 이런 것들인데....
나름의 특이성 한두가지로 신선함을 보여주죠...
문제는 그 한두가지의 신선함도 시도를 하지 않으려는 현실...
제 짧은 생각엔
사람들의 인식중 소재에 대한 지겨움은
사실 우리의 생각만큼
그리 장애는 안되는거 같네요
서클 오라 중세..라는 설정은 사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사랑받을수
있는 장치인거 같네요
아무리 우려내도 재미있는게 있듯이 말이죠
문제는 그걸 가지고 똑같은 흐름으로 스토리를 쓰는 분들이겠죠
비슷한 시점에 공주나 미모의 여자가 나오고 주인공은 한결같이
미남에다가 먼치킨에다가 그냥 누가 봐도 딱 전개와 결말이
예상되고 뭐 도중에 놀랄것도 신기할 것도 없는..
작가 한분이 있으면 다른작가들의 작품과 크게 다를것 없고
전작과 지금 작품이 크게 다를것 없고 그다음작품이 그 전전전
작품과 크게 다를것 없는..
우린 너무 그것에 의존하고 길들여져있고..
같은 해피엔딩이라도 좀 다르게 재미있게 쓰면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델피니아 전기도 어차피 대표적인 먼치킨에 뻔한 해피엔딩이지만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죠
(가끔 도중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분들은 또 너무 새롭다고 낯설다고
외면받기도 하더군요 너무 무리수 설정이나 너무 색달라서;;)
타이탄 천족. 뭐 공후작. 성. 사냥과 전쟁은 판타지 아니더라도 다른
인기많은..
정말 대박치고 엄청나게 대작인 작품들에게서도 흔히 아주 흔히 볼수
있는 설정입니다..(타이탄은 우기기로 파이브 스타스토리 얍~;;;)
전쟁이니 마족이니 이계니 그런것들은 오래전부터 아주 흥미로운
소재로 우리들을 즐겁게 웃고 울게 해줬죠
문제는 그런 오래전부터 사람 마음을 움직여온 소스를 가지고
타성에 젖지 않고 새롭게 새롭게 재미있게 퀄리티 담아서 쓰려는
사람들이 많은가 아닌가 겠죠
그냥 첫권 잡았는데 완결까지 예상이 머릿속에서 되더라..
라고 한다면 누가 그걸 두근거리며 재미있게 볼까요;;
그렇다고 새로운 시도 하는분들이 없는건 아니죠
스토리 하나 짤대에도 고민 많이 하는 문피아 분들을 곁에서
많이 보았네요
문제는 양심을 버리고 누가 혁신적인거 내놓으면 거기에다가
자신의 무언가를 담으려 하지 않고 그렇고 자기만의
진지한 고민이나 시도나 하다못대 색다른 재미의 추구를
담는 그런것 없이 그렇고 그런 아류작을 만들어
내는 우르르 우르르 몰려가는 다수의 분들이겠죠
앞으로도 타이탄이니 공주니 왕이니 중세니 서클같은건
사랑받을거고 사랑받을 요소가 아주 다분합니다..
물론 아주 혁신적이고 새로운 시도도 사랑받을겁니다
사랑받기에 충분하고요
왜냐면 독자들은 항상새로운것에 자극을
받는 존재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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