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후로 옷벗고 자는 습관이 있었어요. 100% 알몸으로..
집에 누가 찾아오거나, 잠깐잠깐 같이 살던 형님들이나 겨울철에
쉬러 오신 부모님들도 아침에 깨울때 나무라더군요.
근데, 이게 참 자기전에 샤워하고 알몸으로 이불속으로 쏙하고
들어갔을때의 안락함이란게 중독성이 강해서 이 습관 고치는데
고생좀 했었죠.
전 팬티한장으로 집에선 지냈었는데 너무 편했어요. 생각같아선 팬티도 벗고자고싶은데, 가족들때문에 그러진 못했고, 친척들도 예고없이 잘 찾아오고, 성인이고해서 상의에도 뭘 입어야하고 하의에도 반바지정도 입어야해서 너무 불편......
몸에 열이 많아서 땀에 젖는 경우도 많고하니까 더더욱 벗게되는것같아요.
잘 때는 답답해서 무조건 편한 면반바지에다가 반팔티하나 입고 잤는데 군대에서는 겨울에 내무반이 너무 추워서 내복에 체육복에 전투복, 깔깔이, 야전상의까지 다 입고 잤습니다. 그러고서도 오들오들 떨면서 잤죠..무슨 최전방 산간지방도 아니고 중부지역에 있는 부대가 내무반 안에 떠다놓은 주전자의 물이 얼정도로 추울지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 후로는 많이 껴입고 자는 사람들 봐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전 청바지 입고도 잘 자요. 단지 더러워서 갈아 입어요.
전 그 옷이 아무리 깨끗한 옷이라도 외출하고 난 후라면 절대 침대에 안 들어가요. 같은 이유로 샤워 안하면 침대에 안 들어가고요.
친구들이 놀러와도 침대에 옷 앉게 하고요, 양말 신고 침대에도 못 들어가게하고 안들어가요. 결벽증 있냐고요?
아니요. 저 같은 사람 많아요.
땀을 안 흘려도 먼지는 묻거든요. 외출하고 집에 와서 화장솜에 스킨 묻혀서 한 번 쓱 해보셔요.
헉... 친구들이 놀러와도 침대에 못 안제 하는건 여태까지 상상도 해본적이 없는데...물론 양말신고 다른사람 침대들어가는건 예의가 아니지만요...그래도 친구인데 침대도 못 앉게하다니....친구들 집에 놀러가서 침대에 앉은것만도 수십번인데...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다 드러운거였나...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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