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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1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1.09.30 13:47
    No. 1

    카라기 님께 답변합니다.

    1'. 화폐경제에서라면 노인이나 장애인의 노동력은 '생산성이 낮다, 돈이 안 된다, 이윤이 낮다'는 이유로 고용을 거부할 것이고, 노인이나 장애인은 먹고 살 길이 막막할 것입니다. 그래서 노인이 되기 전에 열심히 벌어서 열심히 저축(투자)해 두어야만 노후를 편안히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 장애인이 될 수도 있으니 보험을 들어놔야 되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자니 벌어들인 돈을 다 소비하지 못하고, 일부는 떼어내어 반드시 저축/투자/보험을 해야 하는 거죠.

    네오경제에서는 장애인도 노인도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동을 합니다. ^ ^ 집단 전체의 생산량에 비례해서 개개인의 소비량이 결정되므로, 노동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놀도록 방치하지 않습니다. 다만 장애인이나 노인에게 부과되는 노동량이라는 게 적을 뿐입니다. 죽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노인이 될 것이므로, 네오경제의 모든 노동자들은 노인의 노동량을 적게 부과하는 데에 불만이 없을 겁니다. 그리고 노인이나 장애인에게는 노동에서 완전히 빠지는 은퇴가 허용된다는 점이 일반 노동자와 다른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노인이나 장애인이 노동을 적게 해도 소비량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부를 축적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는 거죠.

    2'. 네오경제에서는 노동자가 게으른 것을 방치하지 않습니다. 일정한 생산량을 목표로 정해 주고, 그 목표에 미달하면 경고하거나 네오경제에서 퇴출시킵니다. 마치 화폐경제의 기업들이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과 같지요. 공산주의국가나 사회주의국가는 국가 단위로 공산주의/사회주의를 하기 때문에 퇴출제도가 없습니다. 적당한 연줄만 있으면 게을러도 괜찮게 되지요. 하지만 네오경제에서는 목표 생산량이 있어서 이게 불가능합니다. 일찌감치 목표량을 생산해 놓고, 나머지 시간에 놀러갈 수도 있는데, 왜 게을러지겠습니까?

    3'. 카라기 님이 3번에 쓰신 내용이 바로 화폐경제에서 교환(판매)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환에서 우위에 선 사람은 부를 많이 얻을 수 있고, 열위에 선 사람은 가난에 시달리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네오경제에서는 개인간의 교환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것입니다. ^ ^

    교환을 금지하기 때문에 화폐도 불필요하게 되어, 돈이라는 게 없어지는 것이고요. 돈을 먼저 없애는 게 아니라, 교환을 먼저 금지하고서 그 다음에 돈을 없애는 겁니다.

    만약 교환을 조금이라도 허용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누군가는 또 교환의 우위에 서게 될 것이고, 이게 반복되고 누적되면 누구는 부자, 누구는 가난뱅이가 되겠죠. 그래서 애초에 싹을 다 잘라야 합니다. 개인간의 교환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이 규칙을 많이 어기는 사람은 화폐경제로 추방해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살고 싶으면 화폐경제로 가서 살아라.... 이런 거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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