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민감한 이야기이기는 라지만 환자를 구해라!!!
하는 주제가 의료물이지만 가끔씩 현실에서는 ‘저건... 샹’
이라는 말이 나오는 환자도 있어요.
대부분 저 나이에 저 병을 앓으면서도 저 짓 할 힘은 있냐!
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야 당장 요양병원 신세 질 일이야 없지만 많은 간호사분들이 늙은 꼰대들에게 희롱을 당하는 이야기를 신문이나 지인을 통해 들었습니다.
근데 일반 병원도 매한가지더라고요.
일부 꼰대들은 ‘환자’라는 것이 벼슬아치인 양(메퇘지들이 보슬아치 짓을 하듯) 희롱을 하더군요. 다 그런건 물론 아니지만 휠체어 갈아탈떄 엉쓸 한다던지 등등, 아니 그 정력이 남아있으면 그냥 집에서 보약 먹으며 고치라고!!!
뭐 의료소설 쓰시는 분 들 중에 이런 정력 넘치는 환자 좀 까는 에피소드는 없을까요?
새벽에 채혈때문에 간호사들이 옵니다. 선잠 자다 깨서 팔을 내미는데 잠결에 어쩌다가 미드를 침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들짝 놀라서 빼려 하지만 그냥
“움직이지 마세요”
(혈관이 안 좋아서 안 꽃히면... 혈색소 분석 때문에 매일 빼가는데 한번 이라도 잘못되면 위아래 위위 아래 하면서 뚫어야 했던 ㅠㅠ)
하면서 뽑아가고 아무런 일 없었듯 이불 덮어주고 가는데... 잠결에 본의는 아니지만 참 미안합니다. 뭐 간호사분도 곧 자세를 바꾸시고 저도 바로 손가락을 오무리지만 미안한건 미안하고 차라리 남자 인턴이 와서 피 뽑아가는게 속이 더 편하더군요.
환자를 위해 싸우는 의사도 좋지만 간호사를 위해 싸우는 에피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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