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정작 주인공은 조금이라도 재능이 부족하거나 하면 가문에서 사람취급도 못받고 버려지기도 함.
주인공에게만 능력중심사회가 해당되고, 나머지 귀족들은 무능해도 계급의 힘으로 다해먹는 계급중심사회라니.
주인공이 가문에서 사람취급 못받던 그런 설정에서 이 모순을 비껴가는 소설은 많이 없더군요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런데 정작 주인공은 조금이라도 재능이 부족하거나 하면 가문에서 사람취급도 못받고 버려지기도 함.
주인공에게만 능력중심사회가 해당되고, 나머지 귀족들은 무능해도 계급의 힘으로 다해먹는 계급중심사회라니.
주인공이 가문에서 사람취급 못받던 그런 설정에서 이 모순을 비껴가는 소설은 많이 없더군요
웹소설 트렌드가 그러해서 어쩔 수 없습니다.
사이다와 쾌감, 자극, 혹은 그에 준하는 무언가.
'다수'의 독자들이 만든 문화죠. 그들이 그런 소재에 질려 풍조가 바뀌지 않는 한 작가들도 계속 그런 글을 써 나가겠죠.
물론 신규 유입자들이 계속 그런 글을 찾는 한 풍조가 바뀔리는 없겠지만요.
질린 사람들은 떠나고 그 자리를 신규 유입자들이 차지하고.
신규 유입자들은 또 그러한 글을 찾고.
취미로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닌 이상 독자의 입맛에 맞출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드물게 나타나는 '대작'이 더 각광받는 것이기도 하고요. 비슷한듯 보이면서도 그런 트렌드와는 틀을 달리하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디다트' 작가는 참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아주 특이하다 보기는 힘든, 살짝 참신한, 혹은 별 볼 일 소재 가지고 많은 '유료 독자'를 보유하고 있죠. 그것도 꾸준히요. 유료전환 후 구매수를 보면 대단합니다.
그만큼 필력이 우수하고 독자의 니즈를 잘 파악한다고나 할까요.
물론 제 취향의 글은 아니라 한 번도 유료구매를 한 적은 없습니다. 무료만 좀 보다 말지. 그런 글은 10년전, 그 이전에도 많이 봤어요. 그때 나왔다면 구매해서 봤겠지만 뭐... 지금은...
그런 개연성을 챙기려면 글이 복잡해지고 개연성을 갖춰나가기 위해 글을 길게 써야 합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아실 거라봅니다.
대개 독자들은 이런 걸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질질 끈다."
물론 실제로 질질 끄는 경우도 많지만, 잘 쓴 작품들은 이 개연성을 갖춰나가기 위해 그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인데, 그조차도 질질 끈다로 말해버리죠.
그리고 개연성 오류라고 말하시는데, 개연성 오류가 아닌데 위와 같은 예시의 성향을 가진 글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인기 인기있는 글들의 상당수가 개연성 오류가 적은 편이죠. 혹 개연성 오류가 있어도 그냥저냥 납득하고 넘어갈 정도.
아무리 잘쓴글도, 글을 잘쓴작가도 일일연재를 하다보면 오류는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여태 봐왔던 작품들중에 그러한 개연성 오류가 없던 글은 없었네요.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대작'들 중에서조차 그랬죠. 작은 티끌만한 개연성 오류는 거의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작으냐 하는 차이일 뿐이죠.
그리고 1mliste님도 위와 같이 언급하셨죠.
그런 트랜드가 개연성을 중시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도 볼 순 있지만.
있지'만'은 있다는 뜻이죠.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 댓글에 이유를 써놨다는 생각입니다.
즉 전 트렌드자체가 그러한 풍조를 만든 거라 봅니다.
웹소설은 종이책과는 다릅니다. 중심이 되어야 하는 부분은 이야기의 내용인 것이고, 그를 위해 첨부해야 하는 설명들은 최대한 간결하고 필요한 내용만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죠. 그 이외의 것을 섞어버리면 설명충밖에 안 됩니다.
또한 가급적이면 한 화에 무언가의 메시지(소제목과 같은 컨텐츠)를 집아넣어야 하며, 그걸 한 화에 못하면 길어야 6~7화안에는, 가급적 2~3화안에는 단락을 마무리짓고 작은 소재를 완결시키는 것이 좋죠.
그러기 위해선 개연성을 갖춰나갈 시간이 없습니다. 그 개연성을 갖추기 시작하면 글이 너무 늘어지고 길어지니까요.
물론 구상을 잘하면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복선을 까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웹소설 연재는 보통 일일연재를 합니다. 일일연재를 하면서 그런 복선을 일일이 다깔며 백수십화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죠. 글을 쓰다보면 소재는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100화가까이 진행하면 소재가 떨어져 글이 무너지는 작가들이 수두룩합니다. 그 소재를 창작해내고 이어나가는 것도 어려운데 개연성을 갖추기는 더더욱 어려워지는 것이죠.
그래서 100화를 넘어가면 대개 소설들은 거기서 거기가 됩니다. 다른 글에서 썼던 소재가 이글에도 나오고하는 것이죠.
대작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100화쯤 넘어가면 이 과정을 어김없이 거쳐갑니다. 자기가 트렌드를 창조해 낸 소재의 작품이 아니고선 말이죠. 전문가물 역시 이러한 관계에서 벗어날 순 없습니다.
'대작'조차 그럴지언데 일반 소설들은 말 다했죠.
그래서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은 참신한 소재로 꾸준히 이어가며 '대작'으로 이어지는 글은 큰 칭찬을 받아 마땅한 것이죠. 개척가란 그럴 가치가 있으니까요.
저는 글 진행을 빠르게 해서 개연성이 부족해진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의 생각이 짧아서 개연성에 오류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말하는 겁니다.
작가가 그냥 멍청해서 그런걸수도, 그냥 돈만 벌면 되니까 트랜드대로 대충 써서 그런걸수도 있죠. 제가 트랜드가 개연성을 중시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볼수도 있다고 쓴 이유는 위 맥락에서 쓴 말일 뿐입니다. 작가가 멍청한것까지 트랜드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트랜드 탓으로 돌리는건 말이 안되겠죠?
스토리 흐름상 전개를 빨리하거나 원래 있는 설정의 설명을 건너뛸 수는 있지만, 설정충돌이 발생하면 분명 잘못된 거죠. 명백한 설정충돌이 아니긴 하지만 개연성에 문제가 발생한 건 사실이고, 제가 원글에서 말한 문제점은 "주인공은 서자이다" 딱 한 문장만 더 쓰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점입니다. 서자라는 설정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도 분명 좀만 생각해보면 좋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애초에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니 이런 간단한 해결법이 있음에도 쓰지 않는 작가들이 많다는 점이 참 문제입니다. 글 진행속도나 트랜드와는 논점 자체가 다릅니다.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똑같이 공감합니다.
확실히 그런 경향이 있긴 하죠.
음... 확실히 그건 문제가 맞아요. 대충 넘어가려 하는 것. 확실히 그런 작품이 많긴 하죠.
편집자가 따로 없고 '매니저'만 존재하는 현 트렌드상, 대부분은 자기작품에 대해 독자들처럼 객관적인 시점으로 보고 판단이 안되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는 합니다만...
알면서 그러는 경우는 역시 트렌드의 문제일테고 말이죠. 짧게 한문장으로 끝나면 모르겠지만, 길어지게 되면 설명충이 되어버리니까요.
모든 상황에서 한문장의 설명으로 끝내버릴 수는 없을 테니.
그런데 본문 내용과 위 댓글에서 설명하신 예시는 좀 많이 다른듯 합니다.
본문의 예시는 트렌드상으로 해석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거든요.
처음부터 그런 쪽으로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셨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그리고 이 글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참고하시면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냐 하는 것을 아실거라 봅니다.
1mlitste님은 느끼고 잇는 감정, 즉 이미 창조되어 있는 이야기조차 제대로 전달을 못하시는데 글을 창작해서 만들어내는 작가들은 어떨까요.
소재를 창조하고 이야기를 가꾸고 글을 전개하는 등 글을 끊임없이 구상해야하는 작가들 말이죠.
어느정도의 미스는 감안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대충 쓰는 걸 인정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똑같은 불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바로잡고 고치면 좋겠다는 생각이기도 하고.
저도 거기에 대한 불만은 많습니다. 객관적인 생각을 말했을 뿐이라...
제 주관적인 의견쪽을 말하자면 저도 생각하는 바는 똑같거든요.
중세 유럽 사회의 장자와 서자의 관계는 꽤나 오래된 고민이죠..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어왕에 등장 인물 중에 악역으로 나온 인물이 하나 있는데 리어왕의 충신이자 대영주의 서자입니다. 이 친구의 대사 중에 "나야말로 진정한 인물이지 아니한가? 건강한 남녀가 순수한 욕정으로 휩싸여 태어났으니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그러나 저 나의 형을 보라. 정략적으로 결혼해 어쩔 수 없이 태어난 작자가 아닌가?" 라면서 자기 이복형을 깝니다. 그리고 모략을 꾸며서 장자가 물려받아야 하는 재산과 작위를 빼앗죠. 뭐 나중에는 응징 받고 죽습니다만....
아무튼 중세 기독교 사회에서 일부일처만이 허락되었지만 대부분의 권세 귀족들은 열심히 바람을 피웠고 서자들을 수없이 남겼습니다. 심지어 사제들도.......교황이었던 알렉산데리아 6세도 꽤나...쿨럭....그의 서자였던 보르자가 군주론의 모델이 되기도 했죠..
흠..
하지만 전반적으로 서자는 거의 없는 자식 취급을 받았고 심지어 본가에서는 하인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왕이나 대영주의 서자들은 교육을 받고 따로 작위를 물려 받아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수많은 서자들은 설움을 받았고 자기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남들이 가지 않는 위험한 일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17세기에 대두되었던 용병단의 대장이 되기도 했고 탐험가가 되어서 대양을 항해하기도 했죠.
이들 중에 대다수는 죽어나갔지만 많은 서자들이 엄청난 거부가 되어서 금의환향하기도 했죠. 대항해시대에 바다로 뛰어들어 거상이 된 사람들 중에 서자들도 꽤 됩니다. 이들이 거부가 될 동안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몰락한 명문가들도 꽤 많습니다. 그 서자들이 고향에 돌아가 망한 영지들을 구입해서 가문을 일으키기도 했죠.
지금도 영국이나 아일랜드에 남아있는 거대 저택이나 성들 중에 좀 취향이 독특한....오리엔탈리즘 즉 동양적 아라비아 스타일 구조가 가미된 곳들은 이들 서자가 되돌아와 망해버린 저택을 구입해서 자기 취향대로 바꾼 겁니다..
아무튼...
서양에도 홍길동들이 좀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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