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에 나오던 죽엽청...

어제 주류할인점에서 구매한 뒤 오늘 개봉했습니다. 알콜 도수는 45도. 안주는 대충 배달시켜서 먹었는데... 대나무 향기만큼 알콜도 강하네요. 4잔 마시고 항복했습니다.

중고등학교때는 죽엽청, 금존청, 소홍주 등 무협지에 나오던 걸 ‘어떤 맛일까?’ 상상만 했는데, 성인이 되니 직접 사서 마실 수가 있게 됐네요. 이과두주, 고량주, 연태고량주, 노도미주, 공부가주도 마셔봤는데 제일 독한 건 죽엽청 같습니다. 어우...

[시우(始友)]

오~ 도자기 술병이 아름답네요. 화분(?)으로 써도 될 듯 합니다.ㅎㅎ

[청천(淸天)]

ㅋㅋㅋ 좁은 자취방이지만 인테리어로 한 번 써먹어 보려고 합니다. 화분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개미산]

제가 쓰는 무협에도 술꾼들이 등장하지만 저는 정작 술을 못 마시는 1인 ㅠㅠ

[청천(淸天)]

ㅋㅋㅋㅋ글 쓰실 때 괴리감이 조금 있으시겠네요

[개미산]

ㅋㅋ 무슨 맛인지 무슨 기분인지를 당최 모르니.... 원

[[탈퇴계정]]

한 잔 마셔 보고 싶네요 ㅠㅠ

[청천(淸天)]

꽤 독한 편이고 대나무 향기랑 다른 식물들 향이 같이 납니다 ㅎㅎ

[흔들릴때한잔]

저도 흔들릴때 한잔 하고싶은데 커피네요

[도리검]

대나무 진액 자체가 독하더라고요, 희석해서 마시는것이...

[청천(淸天)]

안 그래도 위스키처럼 온더 락으로 마시려 합니다 ㅎㅎ

[화계火鷄]

저도 무협쓸 때 주인공 객잔 가면 죽엽청이나 여아홍 주문합니다 ㅎㅎㅎ

[청천(淸天)]

당시에는 죽엽청이 굉장히 비싼 술이었다고 합니다. 쓰실 때 참조하심이...ㅋㅋㅋ

[양사(樣師)]

죽엽청도 조금 일반 객잔에는 어울리지 않는 술이지만...
여아홍이 객잔에서 나오는 것은 완전 에러...
아주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술임.

[청천(淸天)]

그렇죠. 죽엽청같은 경우 들어가는 재료도 많고 보양주라서 당시로는 굉장히 고가였다고 하네요. 소홍주 역시 마찬가지구욤.

[고철아주큰]

실험실에서 포도주를 먼저 만들고 그걸 증류해서 마시던 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죽엽청이 세다는건 알지만 15리터의 포도주를 증류해서 2.5리터로 만들어 먹던 사람입니다.
교수님들이 증류기를 그렇게 쓴 것을 아시면 불호령이 떨어졌겠지만.. 관계된 잉간들이 그냥 잉간이 아니라
"걸리면 뭐... "
해서 참 잘 먹고 잘 취했었습니다.

[水流花開]

죽엽청을 처음 먹어 봤을 때는 느낌이 "맛없어" 였는데, 나중에는 "달고 맛있다"로 바뀌었습니다. 술을 만드는 회사가 여럿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처음 먹은 것은 가짜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증류주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맛있게 먹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