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나라를 지칭하기는 했지만 꼭 그런건 아닙니다.
전 아직도 사기에 대해 너그럽게 보는 풍조가 있다는게 참 신기해보입니다.
한국의 사기를 보면 그게 그렇게 보이지가 않을텐데요.
미국의 사기는 자본주의 시대의 사기입니다.
돈으로 사기를 칩니다.
돈으로 커리어를 만들고, 돈으로 배경을 쌓고, 돈으로 사람을 속이죠.
그러다보니 한 번 물리면 자기가 속았다는 것조차 모릅니다.
자신의 투자가 실패한걸로 여기는거죠.
처음에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인지, 액수도 상당합니다.
속는 사람도 대부분 이미 돈이 있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미국에서는 사기에 대한 처벌이 상당히 엄격합니다.
덕분에 법이란 테두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무엇을 위해 만들어지는지도 엿볼 수 있죠.
일본의 사기는 사람입니다.
다수의 사람이 한 명을 바보만드는거죠.
이는 일본의 풍조와도 엮여있습니다.
백명의 사람이 1+1= 0이라고 해버리면 그게 진실이 되버리는거죠.
설령 정답을 알고 있어도 분위기상, 흐름상, 남들이 했으니까란 이유로 똑같이 1+1=0이라고 답합니다.
그렇게 속아버립니다.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속아버린 사람도 백명의 사람에 들어가버립니다.
자신이 남을 속인다는 생각은 없죠. 그저 분위기를 따라했을 뿐이니까요.
덕분에 자기는 그럴 의도가 없었음에도 집단에 속해버려 남을 속이는데 일조해버립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사기는?
초코파이의 나라답게, 한국의 사기는 정입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 사기를 치고, 아는 사람에게 사기를 칩니다.
심지어 부모에게 사기치기도 합니다.
이거 정말 너한테만 이야기해주는건데.
내가 널 위해서 가져온건데.
절대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말고.
엄마, 나 문제집 사야해서.
설령 그 사기수법에 뻔히 드러나도 속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설마 얘가 나한테 사기를 치겠어.
발각이 되면 어떨까요.
속이려고 한 사람은 정으로 무마하려합니다.
에이, 우리 사이에 내가 정말 그럴려고 했겠어.
가장 악질이죠.
돈이면 결국 정도 내다파는 사람이니까요.
그 사람들은 초코파이의 마시멜로도 내다팔겁니다.
아 파는거 맞지.
근데 희한하게 한국은 처벌이 약합니다.
왜인지 생각해보니 역시 정이라 그런거 같습니다.
우리 애가 그럴 애는 아니에요.
그 사람이 그럴 사람은 아니야.
하지만 거기엔 분명 죄가 있으니 누군가에게 그 죄값을 물긴해야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말이 나옵니다.
속은 사람이 바보지. 속은게 나쁜거야.
속인건요? 네?
애초에 속이지 않았으면 속지도 않았는데요.
뜬금없이 쳐맞고나서 ‘약해서 저 사람이 당한거야.’라고 말할겁니까.
참 이상하죠.
사기는 분명 의도된 범죄입니다.
거기엔 계획이 반드시 들어가고, 남을 얕보고, 안들키면 성공이라고 자랑까지 합니다.
참... 이상하긴 해요.
뭐가 그리 떳떳한지,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뭐가 그리 잘난건지.
여기서 사기칠 수도 있어요.
잘 들으세요.
위 이야기는 픽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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