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냥 이기적인 기준이 좀 강한 인간상을 그리는건 어떨까요.
범인수선전. 국내명으로는 학사신공의 주인공 한립은 절충형입니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편이나 적당히 주변 사람은 챙기는 편. 은원은 어물쩡 하는 법 없이 깔끔하고, 맺고 끊음이 확실하여 적이다 싶으면 가차 없죠. 어설피 후환을 남기지도 않고.
두번째는 요즘 말이 좀 많은 라스트오브어스2의 전작 1의 주인공 조엘입니다.
조엘이 악심을 품고 나쁜짓 하는 건 아닌데, 결과적으로 혼탁한 세상에서 현대 사회 기준으로 보면 많이 죽이고 다니게 되죠.
어차피 목적은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들어 내는 것이죠. 독자 다수는 밑도 끝도 없이 이기적이고 악한 것을 그다지 좋아 하질 않습니다. 주인공이 매력적이기 위한 조건이 맞아야 하죠.
제가 종종 언급하는 영화 호빗의 주인공은 지극히 자기만 생각하는 것~~ 같은 인물입니다. 자기 집에 찾아온 마법사에게 궁시렁 궁시렁 대곤 하죠. 작은 피해도 입기 싫어하고 남에게 간섭하기도 싫어하고..하지만 모험을 떠나게 되자 본연의 성품이 드러납니다. 세속의 권력과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품들은 주로 일본 라노벨 시장의 소비자들은 반어적으로 비판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더군요.
....그....흠. 이세계 가서 업적을 세우는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동네 평화롭게 살던 몬스터를 마구 죽이고(특히 일본 라노벨 시장은 이러한 행위에 개연성이 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거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을,
아예 완전 미친놈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서 '니들이 원하는 게 이거냐?' 라고 반어적으로 비판하는 게 아니냐는 팬들의 의견이 있더군요.
'오버로드'의 경우 이세계에 온 사람들의 현대 지식 찬양론을 까는 구절 등등이 나오고 주인공이 독자들로 하여금 '업적' 보단 '욕'을 먹도록 만듭니다. 독자들이 그걸 보고 자신이 읽는 라노벨에서 주인공이 하는 행동이 과연 이 사람과 무엇이 다를 바가 있을까? 행위의 결과는 똑같은데?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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