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소설은 소설일 뿐입니다.
그 중 웹소설은 대부분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무언가를 대리 성취하는' 내용이 많죠.
말도 안되는 기연으로 성공하거나, 주인공의 성공을 위해 준비된 듯한 장치들은 작위적이라 느끼지 못하면서 이성에 대한 내용엔 현타가 온다?
사실 전문가물을 해당 전문가들이 읽지 않는 이유랑 비슷해요. 조잡하거든요.
법정물을 판검사 변호사가 보면 조잡해보입니다. 의학물을 의사가 보면 디테일이 떨어지겠죠.
우리가 대부분의 재벌물이나 현판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잘 모르기 때문' 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모르니까 재밌게 보는거에요.
반면 이성이나 이성친구에 대한 내용은. 아무래도 사람인 이상 사회생활을 하고 경험치가 있죠.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간접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보는 눈'이 높아지죠. 작위적이고 디테일이 떨어지는 이성과의 관계나 에피소드를 보면서 '내가 아는 것과 다른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작품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있을 법한' 내용이나, 혹은 상식적인 선에서의 설득력이 없는 '이성 친구'의 등장과 에피소드는 외면 받죠.
안타까운 건... 웹 소설 시장의 작가 연령이 생각보다 낮다 보니 연애나 사람 관계에선 독자보다 경험치가 낮거나 서투른 분들이 많다는 거에요. 막연히 본인이 꿈꾸는 로망이나 희망 사항에 가까운 상황을 '상상' 만으로 쓰는 거죠..ㅎㅎ
윗 분 말씀처럼 그래도 팔리는 이유는.. 다수의 어린 친구들은 또 그걸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는 거죠. 글쓴이 님이 이상한 건 전혀 아니고. 시야나 안목의 차이라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ㅎㅎ
앗 이런 주저리에 긴 댓글이라니.. 감사합니다. 제 주저리보단 정확하게 제가 느끼는 이유를 적어주셨습니다. 사실 현실성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매력있는 여캐를 원할 뿐입니다. 로맨스적 재미를 원합니다. 소꿉친구 여캐, 항상 같이 있는 여캐.. 다 좋아하지만 처음부터 뻔한 히로인의 등장은 소설을 읽기 전의 기대를 무참히 없애버리는 것 같아요.
히로인의 매력을 점차 소설 속의 전개 속에서 느끼게 하고 히로인을 쟁취하게 되는 걸 원하고 있는데.. 바로 너의 곁에 있다는 로맨스 장르로 아니고 이게 뭐지 싶습니다. 힐링물이나 로맨스 장르에서 있을 수 있지만 헌터물 등의 성장소설에 있으면 재미가 반감되 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반은 여캐가 이끌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소소하게 재밌는 그런 부분도 없지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맨스 장르를 읽을 때와는 그 다른 느낌을 좋아하는데 없으니 너무 아쉬운 거죠.
물론 이건 제 생각과 취향의 차이입니다. 진짜 작품의 취향인 겁니다. 이걸 작가님들에게 요구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그저 다만 현타가 오고 작품은 읽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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