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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유료 작품의 연중에 대해서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19.12.02 16:38
조회
262

  판타지소설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10개를 꼽으라면, 나는 [탑매니지먼트]를 포함시킬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연중 상태이다. 언젠가 연재가 재개되고,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서 등장인물들이 행복하게 끝나기를 기대한다.

  좋아하고 열심히 읽는 작품이 연재가 중단되면, 독자는 슬프고 실망하고 때로는 화가 난다. 유료 연재 작품의 경우는 좀 더 욕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유료 작품의 연중에 대해서 화를 내지는 않는다. 단지 슬프고 실망하기만 한다.

  유료 작품은 계속 쓰면 돈벌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재를 중지한다면,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사정을 감안하면, 나는 작가에게 화를 낼 수가 없다. 그저 연중을 슬퍼할 뿐이다.

  어떤 독자들은 작가의 책임감을 놓고 몹시 화를 낸다. 유료 작품은 완결하는 게 최소한의 책임이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듯하다. 물론 나는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다.

  남녀가 결혼서약을 통해서 한 평생을 서로 아끼고 위하며 살 것이라고 맹세해 놓고서, 나중에 사정이 생기면 이혼을 하기도 한다. 열심히 일하면 직장에서 그것을 알아주고, 그에 걸맞는 보상을 해 주리라고 기대했는데, 느닷없이 정리해고를 하기도 한다. 사랑을 속삭이다가 느닷없이 이별 통보를 받기도 한다. 대통령후보의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공수표로 끝나기도 한다. 인간세상의 약속이라는 것은 이처럼 사정에 따라서 불이행되는 경우가 생기며, 흔한 일이다. 책임감과 별개로 사정이 있으면 약속은 파기될 수 있는 것이다. 작가라고 다를 게 뭐가 있겠나?

  서점에서 파는 책은 우리가 결말을 미리 알지 못한 채로 구매하게 된다. 첫 부분은 재미있다가 뒷 부분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재미가 없어졌다고 책을 환불할 수도 없다. 돈이 아까워도 독자가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 뭘 배워 보겠다고 사고서, 앞 몇 페이지만 공부하다가 던진 책도 많다....

  웹소설들은 중간에 재미가 없으면 독자가 구매를 멈춘다. 작품의 보장 범위가 아주 좁고, 독자는 단지 100원을 판돈으로 걸 뿐이다. 작가 입장에서 보면, 이런 때는 책으로 출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내 생각의 결론은 이렇다. 독자가 ‘연중은 생길 수도 있다’라고 기대치를 낮추면 될 것이다.


Comment ' 19

  • 작성자
    Lv.19 박정민
    작성일
    19.12.02 16:55
    No. 1

    역지사지의 철학을 완벽하게 이해하신분

    찬성: 3 | 반대: 3

  • 작성자
    Lv.45 외노자데싸
    작성일
    19.12.02 16:58
    No. 2

    연중하고 말고는 작가의 권리라고 해도 공지로 "언젠가는 꼭 연재하겠습니다" 라는 개소리 띄우고 무한 잠수타는 짓은 하지 말았어야죠.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45 외노자데싸
    작성일
    19.12.02 17:02
    No. 3

    최소 공지로 연중한다고 띄우는 작가들은 이해합니다. 근데 연중하는 작가들 보면 "언젠가는 돌아오겠다"는 공지 달랑 띄우고 사라지거나 아니면 아예 공지도 없이 연중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회사를 때려치든 이혼을 하든 최소한의 서류 작성은 하는데 그런 것도 제대로 안 하는 건 전 책임감이 없는게 맞다고 봅니다. 탑 매니지먼트 역시 작가가 언젠간 돌아올 것 같이 애매모호한 공지 올린다음 잠수타지 말고 연중 공지를 냈으면 차라리 욕을 덜 먹었을거라고 보고요.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62 고락(苦樂)
    작성일
    19.12.02 17:48
    No. 4

    돈을 더 벌 수 있음에도 걷어찬 것이란 이야기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유료연재는 일종의 계약관계란 점이죠.

    선작이 만이 넘고, 회당 구독자수 수천이 되는 작품을 그런 이유로 연중하는 게 이해가 된다면
    회당 구독자수가 겨우 백이 넘는 작품의 경우는 어떨까요? 그런 작품의 작가님은 이거 때려치우고 새로 쓰고 싶다는 유혹을 끊임없이 받을 텐데요.

    제가 즐겨 보는 유료작 중에도 그런 작품이 있습니다. 회당 구독자수 백에서 이백 정도인데도 꿋꿋하게 쓰시는 작가님.

    차라리 알면서 속아넘어갈지라도 얼렁뚱땅 조기마감으로 가는 쪽은 이해가 갑니다.
    작가가 더 쓸 기력이 없다는데 그걸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그냥 말그대로 연중, 작품 도중에 멈춰버리는 건 적어도 수천의 구독자수를 가진 작가분이 할만한 행동은 아니죠.

    다시 말하지만 유료연재는 계약이고, 사업입니다. 즉 비즈니스죠.
    비즈니스의 세계는 아주 냉혹한 겁니다.
    그게 싫으면 유료의 세계에는 발을 내딛지 않으면 됩니다.




    찬성: 7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9 박정민
    작성일
    19.12.02 17:54
    No. 5

    작가들은 최소한의 장인정신을 가지고 독자분들은 만리독행님같은 역지사지를 행하신다면....그런 세상은 오지 않겠지만요 ㅎ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 두드려만듦
    작성일
    19.12.02 17:59
    No. 6

    유료작가는 연중 못하게 할거라면
    유료독자도 하차 못하게 해야죠.
    그래야 등가 교환이죠.

    찬성: 7 | 반대: 13

  • 작성자
    Lv.62 고락(苦樂)
    작성일
    19.12.02 18:11
    No. 7

    연중 못- 연중합니다. 적어도 법적으로 연중을 못하게 하는 방법은 없죠.
    단지 비판을 하고 있을 뿐이고요.

    판매-소비 관계에서 유료작가의 작품 연중권리 = 독자의 작품 하차권리를
    = 로 놓을 수는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한 명의 독자는 독자 전체가 아니라
    1/????분/ 에 속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두드려만듦
    작성일
    19.12.02 18:21
    No. 8

    저도 유료작가의 연중은 작가의 책임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사가 책임감만으로 해결될거였다면 세상에 법이 없어도 잘돌아갔겠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일인데 너무 독자 대 작가구도로만 이문제가 읽혀지니 답답합니다.

    계약이란건 기간과 내용과 금액이 명시된 약속입니다.

    여기서 기간과 내용은 금액과 등가하죠.

    기간과 내용을 보장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이 지급되고 어길시에 페널티를 물리면 되는데 그러려면 비용이 상승합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은 작가의 책임감을 강조하는것 밖에는 없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는 독자가 능동적으로 작가의 연중이력을 살펴 스마트한 소비를 하는것이 최선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좀 더 비용을 치르고 완결을 보장받는 계약을 따로 맺으면 될일입니다.

    연중 스트레스가 비용상승의 스트레스를 이길만큼 커지는 순간이 온다면 계약문구에 그러한 조항이 들어갈 날이 오겠죠.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76 슬로피
    작성일
    19.12.02 18:21
    No. 9

    거르면 됩니다.
    몇천원 많으면 몇만원에 거를 수 있다니...
    필명바꾸고 새작품 내면 그게 개놈이죠.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59 풍운고월
    작성일
    19.12.02 18:30
    No. 10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연중의 세월니 너무 길죠. 그리고 작가는 한번 또는 몇번의 경험일지 모르지만 독자는 꽤 여러번 당하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어느 정도냐면 제가 젊었을 때부터 가장 즐겨 읽던 좌백 작가만 해도 이제는 기대를 접었습니다. 연중이 한번일 때 두번일 때 저도 만리독행님과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몇번이 아니라 너무 자주 반복되면서부터는 다른 것은 둘째 치고 신뢰가 무너졌어요.

    탑매의 경우 아마 그렇게 비난하던 분들도 2년내에 연재 재개 되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너무 장기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좌백작가가 중급무사를 연중하게 되었을 때 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4년이 지났어요. 그전에 이미 여러차례 연중을 반복해 왔지만 신뢰가 무너지진 않았는데, 지금은 손절했습니다.

    여러 명작이 있지만 그 명작들도 평가해주고 싶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올라가다
    작성일
    19.12.02 19:00
    No. 11

    연재중단은 뭐 미래의 나올것을 구매한게 아니라, 그 이전의 것을 값을주고 교환 된것이니... 완결까지 열심히 해보겠다는 구멍있는 대답말고, 100% 완결을 약속으로 판매를 하지않는 이상 뭐.... 하지만 약속을 어긴 거짓말쟁이는 사람들이 쳐다도 안볼 확률이 높죠. 사람마다 다르지만 ...약속을 어긴 사람에 대한 심한 배신감을 느낀 사람은 욕과 비하를 이곳저곳 할 수도 있구요.
    능력이 부족하여 연재중단 했다면 독자들은 작가의 실력에 대한 불신을 갖기 쉽겠죠. 그냥 그 작가 글은 쳐다도 안보게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크라카차차
    작성일
    19.12.02 19:09
    No. 12

    좌백....아...애증이네 진짜...제가 제일 좋아했던 무협소설이 천마군림 6권나오고 연중해서 포기하고있었는데 재연재해서 이번엔 완결까지 가겠구나 했더니 2부완결...3부남겨두고 무기한 연중...2부도 마지막부분이 이상하게 써서 작가가 정신나간줄알았음...근데 진짜 였나봄...중급무사도 몇년째 연중 흑풍도하도 10년넘었나? 그것도 몇년이고 지금 연중한 작품만 3개...신작쓴다고 하면 절대 안볼 작가 1호...비뢰도는 마무리도 않하고 작가가 죽었는지 잊혀진작품이고 묵향도 잊을만하면 간간히 한권씩 나오긴하는데 텀이 몇년씩 길어서 안보고 이차원 소설은 지금도 연재하나? 그리고 제일 짜증나는 나는 마초다.. 감글동그림 작가...20권넘게 쓰고 진희로인을 주인공과 결혼직전 납치당해서 윤간당하고 사진찍히고 주인공 불러내서 둘다 같이 죽이려다 결국 여잔 죽고 배후의 놈들에게 복수해야하는데 그후 책이 몇년에 1권씩올라옴 주변정리하고 복수하러 가려는듯한데 24권까지 나오고 2년가까이 안나오고있음 다음권이...독자들 맨탈박살내놓고 1년또는 2년주기로 한권씩올라옴...이작가도 믿고거를2호작가...연중작가에게 독자가 할수있는건 작가이름으로 나오는 신작을 안보는 방법뿐임...불매운동처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RAD000
    작성일
    19.12.02 20:16
    No. 13

    작가의 입장을 보면 연중도 이해합니다
    독자의 입장에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죠

    내가 작가면 연중 안할까? 아마 책임감 없이
    잠수타고 도망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부담도 심하고 노력한다고 뚝딱 만들어지는게
    아닌 것을 알기에 이해는 하지만 독자를 기만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작가도 사람이고 노력한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유료는 독자와의 약속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유료 연중 작가는 필명 변경 못하게 막고
    어느 작품을 연중 했다고 신규 작품에 공지 하도록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작가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완결을 못본 독자들의
    피해는 왜 생각을 안하는지?
    만원도 상당한 부담인데 믿고 결제를 했는데
    작가가 도망가면 내가 지불한 금액은 누가 보상을
    해주나요?

    재미는 확실하지만 연중한 작품인데 결제 하실 분?
    광고를 하면 얼마나 팔릴까요?

    스토리가 산으로 가고 개연성은 가출 했다고
    독자들 한테 욕먹어가면서도 완결까지 한 작가들은
    연중하고 싶은 욕구가 없었을까요?

    지 새끼 욕먹는거 좋아하는 작가는 없을겁니다
    그래도 독자들 생각해서 끝까지 마무리 하신 분들이
    많이 게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엘리기엄·X
    작성일
    19.12.02 20:24
    No. 14

    건강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사정을 제대로 공지한다면 독자들도 이해하고 기다리겠지만 새로운 작품을 연재 한다고 연중 하는건 좀 아닌거 같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9.12.02 20:43
    No. 15

    다양한 댓글들이 올라왔군요, 반갑습니다. ^ ^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 다르니까, 제 생각도 한 번쯤 말해 보고 싶었습니다.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54 장공장장
    작성일
    19.12.02 22:56
    No. 16

    단순하게 생각하면 무료작품이면 연중해도 아쉬움은 남아도 뭐라못하죠 자기 취미의 영역이니 하지만 유료라서 문제인것입니다 유료구매자가 떨어지는건 퀄리티를 유지못하는 작가의 잘못이죠 사회에서 판매자에게 무조건적인 배려해주는 소비자를 봤습니까?대부분의 소비자는 판매자를 배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판매자는 끊임없이 제품의질을 높히고 유지하는거죠 이게 당연한 상식입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54 장공장장
    작성일
    19.12.02 23:00
    No. 17

    그리고 사회에서도 프로젝트도중에 말도없이 잠수타고 사직서내고 도망가는 사람 블랙리스트나 찍히는거 당연한 상식이죠 이걸 억울해하면 그사람은 이상한사람인겁니다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68 몽1239
    작성일
    19.12.03 05:00
    No. 18

    많은 분들이 작가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군요
    유료 또는 유료화를 목표로 글을쓰면그냥 서비스 제공하는 자영업자일 뿐입니다
    자영업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 배푸는게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55 백수마적
    작성일
    19.12.05 14:29
    No. 19

    정말 다양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네요.
    유료작품 연중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도 유료작품 연중은 성토하는 쪽이었는데 공급자측의 사정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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