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네달 만에 보는 사실상 한달살기 여행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여기저기 코로나가 돌아가지고 내일 가는 이탈리아 여행도 캔슬할까 말까 고민이 되네요.
유럽 내에서도 반 아시아인 정서가 팽배하다고 해서 여자친구, 여자친구 친구들하고 몰려다닐 때 빼면 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고요. 혹여나 나갔다가 린치라도 당하면 ㅋㅋㅋ 집에서도 걱정입니다.
그나마 파리 중심부가 아니고 공항에서도 먼 곳이라 감염 가능성은 적지만 마른 기침이라도 한 번 나는 날에는 참 심적으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거 코로나 아냐? 장모님 집에 옮기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강호정담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는 것 같은데 다들 몸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걸리면 자기만 손해라..
정부는 너무 낙관적으로 사태를 관망하고 있고 신천지는 날뛰고 한국 밖에서 바라보고 있는 한국은 하나의 군상극 같습니다. 옛날에 오염된 피 사건을 현실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식당이 문을 닫고 생필품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거기로 기어들어가는 것이 옳은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갑니다. 마스크 잔뜩 챙겨서요.
한달 동안 지내면서 열심히 체력도 보충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소재도 모을 겸 나왔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 구금당한 기분이네요.
빨리 현 상황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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