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전 고3때 같은반 애들한테 당해봤는데요, 직접적인 건 아니고 은따라고 하나? 그게 굉장히 성가시더라구요. 차라리 대놓고 괴롭히거나 면전에서 떠들어대면 너죽고 나죽자 이러고 머리끄댕이라도 잡을텐데 제가 자리를 비운다거나 했을때 제가 사라지기 무섭게 저를 특히 싫어하는 아이들 몇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험담을 했죠. 그 무리중에 반장도 껴있었는데 아무튼.. 그런식으로 따돌림을 주도하는 애들은 자기가 잘못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람이라는게 분위기라는거에 민감해서 어느 한 명을 미워하는 기류가 형성되면 다른 사람들도 거기에 휩쓸리기 쉽죠. 결국 제일 문제는 주동자들이라고 봅니다..;
구령님/ 여고에요 ㅎㅎ 여자들 모여있으면 그런게 진짜 심하긴 해요. 제 경우엔 반에서 거의 고립된 수준이었구요.
디마님/ 왕따도 아무이유없이 당하는 경우 매우 많습니다. '그냥 난 너 맘에 안 들어'이런 식으로 다른 아이들 선동해서 따돌리는거죠. 왕따 당해본 경험 있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거기에대고 "이유가 있으니까 따돌림 당하는 거 아니겠냐?"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할 말이 없죠. 물론 찔려죽은거랑은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왕따당해서 자살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비등비등하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교성이 서투르거나 다른 사람과의 사귐에 신경쓰지 않는다 해서 왕따를 당해야하는 건 아니죠. 문제는 언제나 주동자에 있고, 그것을 방조하는 사람들에게도 있는 게 맞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제 절친과 다른 애들간의 알력 문제로 졸지에 은따를 당해볼 뻔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어느 한 아이가 거기에 질력을 내면서 오히려 저하고 같이 다니고 그랬었어요. 그러니까 경중이 있다면, 그냥 침묵하면서 방조하는 사람에게 좀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왕따에게는 그냥 말만 걸어주면 되는 거거든요. 아무리 질이 나쁜 아이들이라고 해도, 처음부터 손속이 과해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디마님 말씀은 이런거죠
덩치큰 남자와 작은 체구의 남자 두명의 상관없는 남자가 골목을 걷고 있는데 작은 체구의 남자가 덩치 큰 남자에게 시비를 겁니다. 그런데 덩치 큰 남자는 겁도 많고 싸움도 못해서 그냥 가려고 합니다. 거기에 열 받은 작은 체구의 남자는 칼을 꺼내들고 덩치 큰 남자를 위협합니다.
여기서 덩치 큰 남자도 어째서인지 칼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싸움도 못하고 칼을 가지고 맞설만큼 강한 마음도 지니지 못했죠. 그렇게 시간이지나고 덩치큰 남자는 싸울 힘이 있었음에도 작은 체구의 남자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여기서 잘못한 것은 덩치 큰 남자라는 것이 디마님 말씀이십니다. 싸울 힘을 가지고도 싸우지 못하고 당했으니까요.
..이상하네요. 댓글들을 보니 방관자에게 엄청 큰 잘못이 있다고 하네요? 왜? 전 쉽게 납득하기가 힘드네요.. 칼 든 강도가 물건을 훔치는걸 옆에 있던 사람이 보았다고 꼭 도와줘야되는건 아니잖아요? 실제로 그런 상황이면 방관자를 비난하던 대부분이 도와주지 않을텐데요? risk가 크고 이익은 없으니까요. 단순히 옳기 때문에? 요즘 사회에 옳다고 모든 걸 행사는 사람은 없겠죠? 그건 성자죠. 자기가 피해를 입는다는 걸 알면서도 손을 내미는 사람은 대단하고 칭찬해줄만한 사람이지만 가만히 방관하고 있는 사람이 방관자>=가해자 취급을 당하는건 좀 아이러니하네요.
가장큰 문제가 왕따를 시키는 학생이 1차적인문제고 그다음에 방관하는 학생이 2차적인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차적인 문제를 해결하는게 가장 좋은 해결방법일거같고 그다음에 2차적인 문제를 해결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사회가 어린 초중고 학생들이 나서서 왕따당하는 아이들에게 먼저다가가서 말을 걸어주기에는 지금의 사회가 너무 후달린다고 생각하진않으신지요 ??? 분명히 왕따에 동조해 주지않는다면 그아이가 왕따를 당할확률이 줄어들겠죠. 우선 자신의 일이 아니라면 나서지 않는게 우리사회 라고생각되네요. 지금의 성인분들도 자신의 일이 아니라면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을 보기는힘드네요. 대한민국 사회가 정의감이 넘치는 사회라는 생각은 별로해보지 못한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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