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드라마를 참 좋아합니다. 7살때 부터 어머님의 옆에 붙어 드라마를 봐왔지요. 일요일날에는 아침에 해주는 만화영화 대신 어머님과 아침드라마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드라마와 함께한지 어언 18년...
언제 부터인가 드라마 특히 미니시리즈를 보며 참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초반에 여러 오해와 주인공의 모든일이 꼬이며 흥미를 자아내고 주인공에게 시청자를 몰입시키는 재미있는 드라마들이 꼭 마지막회만 가면 너무도 싱겁게 모든 상황이 풀려 버린다는 점입니다. 16부작 같은 경우 14~15회 까지 꼬이기만 하고 풀릴 기미조차 안보이던 주인공의 인생이 16 마지막회가 되면 너무나 쉽게 잘 풀려 버립니다. 사랑이 주제라면 주인공들의 오해가 16회에 오면 모두 풀려 버리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사업이 주제이면 그동안 잘 안되던 사업이 16회만 되면 너무나 쉽게 성공해 버리지요.. 그렇게 잘 풀릴거 왜 진작에 그리 안되었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로 말입니다. 뭐 마지막회이니 당연하다 생각 할수도 있지만 제가 아쉬운점은 왜 꼭 마지막회에 그렇게 후다닥 정리를 해버릴까? 하는 점입니다. 너무 서둘러 정리해버리느라고 마지막 회만 되면 차암 허접해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15회까지만 해도 이거 16회에 어찌 정리 하려고 이렇게 벌려 놓는거야? 란 생각을 하게 만들고 16회에서는 정말 허접하게 모든 상황을 정리해 버리는 많은 드라마들.. 아쉽습니다. 그럴거면 13회 정도 부터 슬슬 정리를 해가도 되지 않습니까? 15회까지 피치올리며 달리다가 16회에 후다닥 끝~! 하는 느낌 너무 허무하네요.. 제가 그동안 봐온 드라마중 저런 허접한 마지막을 보이지 않았던 드라마라면 딱 두 편밖에는 생각이 나질 않네요. 중2때 미치도록 재미있게 보았던 줄리엣의 남자와 고1때 재미있게 보았던 니 멋대로 해라 정도.. 나머지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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