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민족주의 경도란 말은 소위 '빠'라고 칭해지는 것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에요.
묘 님의 의도나 사전적 의미는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보편적 의미나 문맥적 의미로는 질이 낮은 단어를 고급스럽게 포장한 것에 불과한 것이거든요.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충분히 기분 나빠할 만하고 어설픈 세계주의나 자유주의에 경도되었다고 감정적인 대응을 할 만 하죠.
그리고 역사학에서 역사 자체의 판단으로 시비를 가를 수 없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인 시각을 말하는 거에요.
이점은 이공계를 전공하셨다니 모를 수 있겠지만 그럴 바에 이런 글을 적지 않으시는게 좋았다는..
역사가들이 생각하는 본질이 객관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 아닌가요? 단어 하나 하나 가지고 말 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래 묘 님이 쓰신 댓글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판단의 근거가 객관성이 아닌 감정에 호소하는 '우리 조상이 죽었기 때문에'가 된 이상, 그리고 '우리 조상'라는 단어는 결코 이 글이 역사적인 관점에서 쓰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라는게 왜 객관적일 수 밖에 없는가?'를 가장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역사는 사회과학적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들을 보면 이미 묘 님 부터가 객관성에 기초를 두고 글을 적으신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고사리동 님의 글에서 ("사실을 사실로 보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자."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 역사 자체의 판단으로 시비를 논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고 말하셨죠.) 라는 부분이 있는데 역사 자체의 판단이 호오나 시비를 가를 수 없다는 본질부터가 객관성을 기초로 나온 거 아닌가요?
뭐이리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말이 다 있나요?
묘 님의 글 초기에 객관성이라는 단어가 나올 필요가 없던 것은 사실인데요. 고사리동 님의 글에는 객관성이라는 시각이 필요한 글들이 존재하는게 아이러니한 일이죠.
그리고 비록 묘 님께서 '경도"라는 단어에 대해 사과하셨다 하더라도 황하지로의 홍건적에 대해 불쾌감을 느꼈다면 민족주의적 경향이 있는 사람이고 가부를 떠나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아래로 보는 듯한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고 보는데 너무 편협한 걸까요?
아무튼 비평란에서도 마무리 되가는 시점이라 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정담란에 이런 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또 발끈했네요.
이만 물러갑니다.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