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의병장 곽재우. 활의 명수였다죠. 왜군의 총이 50보 밖에서는 맞지 않는 것을 보고 70보 밖에서 활을 쏘게 했다고 하네요.
여담이지만, 조선은 판타지한 궁수가 많았습니다.
중종실록 18년 7월 6일자 기록에,
전라도 병마 절도사·군관 나사항이 왜선과 접전한 절차를 아뢰다
남곤이 아뢰기를,
“왜인도 활을 잘 쏘던가?”
하니, 나사항이 말하기를,
“비록 쏘는 자가 있었으나 활이 강하지 못하여, 맞은 자가 다치지 않았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각궁(角弓)을 사용하여 쏘던가?”
하매, 나사항이 아뢰기를,
“왜인들이 방패 안에서 활을 쏘았으므로 무슨 활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였다. 남곤이 말하기를,
“방패 안에 있었다면 너희들이 어떻게 쏘아 맞혔는가?”
하니, 나사항이 말하기를,
“그 방패 위에 두 귀[耳]가 있었는데, 왜인들이 반드시 이를 통하여 엿보았으므로 쏘아 맞힐 수 있었습니다.”
즉, 간단히 정리하면
흔들리는 배에서 교전 중, 왜군이 방패 안에서 총을 쏘기 위해 밖을 바라보았을 때 그곳에 활을 쏴서 맞추었다는 이야기지요.
조선은 활 쏘는 걸 술(術)로 치지 않고 도(道)로 쳤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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