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4년차에 원수 같은 놈들이 있다면, 산짐승들 전부 다 입니다.
요즘은 야생화된 고양이들까지 난리죠.
멧돼지,고라니,노루 같은 큰 놈들은 천적이 없다시피하고
1년에 최소 2번 번식을 하니, 숫자 느는게 무서울 정도에요
(고라니,노루가 1년에 2번 번식하는지는 정확치 않으나
멧돼지가 2번 번식하는건 확실하네요. 4~5월에 새끼 낳는걸로
아는데, 오늘 생후 한달도 안되는 새끼 놈들을 밭에서 봤거든요)
여기에, 좀 작은 놈들로는 삵,족제비,오소리,너구리 등등에
꿩을 비롯한 각종 날짐승들(꿩도 최소 1년 2번 번식하는듯)
삵이 멸종위기종이네 뭐네 하는데, 닭장 습격하는 제 1범인이
삵인데다, 여기선 너무 흔하네요. 족제비들은 최소 한쌍으로
다니면서 닭장 습격.
하다못해 고슴도치들 조차 봄에 파종한거 밭 뒤지며 씨앗만 빼먹죠.
산짐승들 못들어오게 울타리를 쳐도 덩치 큰놈들은 울타리를 뛰어넘고
작은 놈들은 땅을 파거나 울타리에 구멍을 내서라도 밭으로 칩입하니
막을 방법이 없네요. 그렇다고 손놓고 있으면 건질게 하나도 없고
아침저녁 돌아다니고 소리나는걸 가져다 놔야 추수때 되면 절반은
건질까 싶을 정도니. 집과 밭이 해발 700정도의 산속이라 피해가
더 심한것도 있습니다만
농부에게 착한 산짐승은 죽은 산짐승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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